경상대, 민주화운동 제적생 3명 '명예졸업증서' 수여

25일 학쉬수여식 ... 진홍근, 권재성, 김기석씨 ... 박사 74명 등 배출

등록 2021.02.23 14:17수정 2021.03.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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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에서 명예졸업증서를 받는 진홍근, 권재성, 김기석씨. ⓒ 경상대학교

 
경상대학교(총장 권순기)가 80~90년대 민주화운동 관련 등으로 졸업하지 못한 제적생 3명한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
 
경상대는 오는 25일 열리는 '학위수여식' 때 민주화운동 관련 제적생인 진홍근(56), 권재성(53), 김기석(51)씨한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진홍근 (사)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 이사는 1983년 의과대학 의학과에 입학했으나 1990년 유급 제적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재직 중인 권재성씨는 1986년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입학했다가 1996년에 징계 제적됐다. 그는 <경상대신문사> 학생기자로 활동하며 1987년부터 1995년까지 언론자유쟁취투쟁 등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KAI-경상대(항공우주공학과) 간의 'KAI트랙' 추진에 크게 기여했다.
 
경상남도미래교육재단에 근무 중인 김기석씨는 1987년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학과에 입학했다가 1998년 미복학 제적됐고, 총학생회 간부로 활동하며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유월민주항쟁 등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여하였다.
 
경상대는 "민주화 운동, 6.25전쟁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함으로써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며 "최근까지 명예졸업증서를 받은 사람은 5명(박영수, 이기철, 황병하, 강위태, 정운서)인데 민주화 운동 관련은 처음이다"고 했다.
 
경상대는 이번에 박사 74명, 석사 354명, 학사 2648명, 명예졸업 3명 등 3079명을 배출한다. 학부 졸업생 가운데 조기졸업자는 11명이고 복수학위 취득자는 7명이다.
 
경상대는 이번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제작한 학위수여식 동영상을 유튜브 '경상대TV'를 통해 상영하는 것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박사학위 취득자 가운데 희망하는 사람(45명)과 명예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학위수여식은 이날 오전 10시 BNIT R&D센터 204호 대회의실에서 마련된다.
 
권순기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경상대학교의 교훈 '개척정신'을 꼭 기억하며 조선시대 대표적 실천유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을 가슴에 새기라"라며 "항상 독서하는 개척인이 되어 달라."라고 강조했다.
 
권순기 총장은 "여러분이 우리 경상대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지혜가 여러분 마음을 붙들어주는 기둥이자 바위가 되어줄 것이다"라면서 "항상 경상대학교 졸업생이라는 것을 자랑하시고, 경상대학교 동문으로서 모교의 발전과 함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경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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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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