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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령대·학년·성적 없는 학교, 경기도에 만든다

경기교육청 초·중, 중·고 통합 '경기미래학교' 설립 계획 발표... 교사 대상 연수 진행

등록 2021.02.23 15:09수정 2021.02.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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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청사 전경 ⓒ 경기도교육청


'군대식' '일제 잔재'라는 비판을 받아온 구령대(조회대)가 없는 새로운 모습의 초·중, 중·고 통합학교가 경기도에 들어선다.

경기도 초·중 통합학교는 오는 2023년 수원시(권선구 권선동 1339)에 들어설 예정이다. 총 35학급으로, 유·초·중 통합 무학년제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운영한다. 올해 설계와 시공에 돌입해, 오는 2023년 문을 열 계획이다.

중·고 통합학교는 부천시와 의왕시에 설립할 예정이다.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로, 진로 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따라서 삶과 연관된 융합교육이 실시되고, 암기가 아닌 학생주도 토론방식의 수업이 진행된다. 평가도 객관식 시험이 아닌 새로운 형태로 이루어진다. 학교 규모는 총 12학급 264명이다. 학급당 인원은 22명 미만이다.

이와 함께 교육청은 미래국제학교와 (가칭)신나는학교, (가칭)생태 숲학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모두 새로운 형태의 학교로 이를 한데 모아 '경기미래학교'라 이름 지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23일 오전 브리핑에서 "군대 같은 네모난 형태는 아닐 것이다. 구령대 역시 당연히 없다. 학교를 실제 사용할 학생, 학부모, 교사 그리고 건축전문가 의견을 모아 디자인을 할 계획이다. 내년 정도면 구체적인 모양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국제학교는 다문화 학생과 한국 학생이 공존할 수 있는 공립 대안학교다. 올 3월 군서 중학교를 리모델링 한 군서 미래국제학교가 경기도 시흥에 들어선다.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 학생들에게 다양한 언어와 함께 그 나라의 문화, 역사 등을 가르칠 계획이다.

(가칭)신나는 학교는 '해리포터 학교'로 알려진 중·고 통합학교다. 기숙사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생활을 통해 일상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며, 학생의 욕구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게 목표인 실험적인 학교다. 무학년, 무학급, 무담임, 성적 없는 성적표 등으로 기존 학교 틀을 깰 계획이라고 한다. 폐교를 활용해 2022년 3월에 학교 문을 열 예정이다.


(가칭)생태 숲 학교는 기존 학교에서 운영하는 학교다. 기후 위기 등 환경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교육을 제공한다.  올해 김포시 고창 초등학교와 부천시 송내 고등학교에서 (가칭)생태 숲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미래학교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교원 양성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미래학교를 희망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교육·사범대학, 교육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미래학교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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