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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윤석열 인터뷰에 "검찰, 절차 따라 의견 개진해야"

2일 청와대 "국회가 국민 의견 두루 종합해 입법권 행사할 것"

등록 2021.03.02 15:35수정 2021.03.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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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부·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 추진 논의 등에 공개 반발한 것과 관련,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사를 개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국회가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의견을 두루 종합해서 입법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총장은 같은날 <국민일보> 인터뷰를 통해 중수청 신설 등에 대해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정신의 파괴", "법치를 말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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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자료사진) ⓒ 연합뉴스

 
그러면서 윤 총장은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중수청 신설 논의에 강력히 반발했다.

인터뷰에서 윤 총장은 수사·기소의 완전 분리에도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도 찬성했지만, 검·경이나 수사·기소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경계한다"면서 "검찰 수사 없이도 경찰이 충분히 수사할 수 있다거나, 검찰이 개입하면 오히려 방해된다는 실증적 결과가 제시되려면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절차에 따라 의견을 개진하지 않았다는 의미인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시리라 본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윤 총장 인터뷰가 성급했다는 게 청와대 내부 인식이냐'는 질문에는 "정리된 입장을 말씀드렸다"면서 "그건 언론이 해석할 영역이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이같은 언급은 윤 총장 인터뷰의 형식과 내용이 부적절하다고 보는 청와대 내부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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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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