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쟁점화 아냐, 사회적 약자로서 나선 것 뿐"... 주호영 '성추행 주장' 기자의 말

뉴스프리존,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 3일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

등록 2021.03.03 17:26수정 2021.03.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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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당직자의 취재방해, 폭행 혐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3일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열렸다. ⓒ 김아름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기습추행을 당했다는 A 기자가 소속된 인터넷매체 <뉴스프리존>은 관련 인물들의 취재방해와 폭행, 강제추행 혐의를 규탄하고 경찰에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뉴스프리존>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인터넷언론인연대,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개혁국민운동본부 등과 3일 오후 2시경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건이 있던 지난 1월 20일, A 기자는 국민의힘 당사 입구 엘리베이터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났다. A 기자가 주 원내대표에게 '탈원전 정책이 고발 사안인가' 묻고 엘리베이터에 동승하려는 과정에서 취재업무방해, 폭행을 당했다. A 기자는 원치않은 신체접촉도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대독된 입장문에서 A 기자는 '공익을 위한 취재활동 중 당했던 일을 밝히는데' 고민이 상당했음을 전했다. 또 '상대가 공당의 대표라서 싸우기 어렵고 부담이 크다고 해서 덮고 갈 수 있겠나'라며 '그날부터 엘리베이터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했다. 

A 기자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사과를 바랬으나 고소 으름장을 놓고, 이 사건을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약자로서 이 사건을 기자회견을 통해 알리려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김철관 회장은 "오랫동안 언론운동을 해왔으나 이런 황당한 사건은 처음"이라면서 기성언론들이 이 사건에 관심을 갖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한웅 변호사는 "(주 원내대표는) '강제추행이 아니다'라고 대응하면 될 것을 피해자를 고소했다"면서 기성언론 취재 시에도 '무고 명예훼손'을 할 것인지 반문했다. 또 "비겁한 강자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당직자의 취재방해, 폭행 혐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3일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열렸다. ⓒ 김아름내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연대 발언을 통해 "그날 동영상을 봤을 때 국민의 힘이 평소 보여준 폭력성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며 "고압적 태도, 기습추행 등에 대한 용서를 구해도 모자를 판에 피해자를 고소했다"고 지적했다. 


안 소장은 '모든 시민은 기자다'에서 출발한 <오마이뉴스>와 2006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 '당신(YOU)'이었음을 설명하고 인터넷매체, 시민언론, 1인 미디어, 유튜버 등 다양한 매체가 존재하는 현재, 정규방송이 아니라는 이유로 취재 대상자가 취재진을 함부로 대하는 것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안 소장은 "범죄를 저지른 자가 정치공작에 말려든 것처럼 고소하고 큰소리를 친다. 그런 일을 경험하지 못한 기성언론들은 무시한다"면서 "국민의 힘이 사회적 약자, 상대적으로 영향이 약하다는 이유로 폭력을 가한 사건 피해자와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민의 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주호영 원내대표와 당직자들에 의해 발생한 취재기자 폭력 행사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엄중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에도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우먼컨슈머에 게재됐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기자 #폭행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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