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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54.4% 박형준 "민주당에 압도적 승리할 것"

본경선 결과 '세대교체' 박성훈 2위, '단일화' 이언주 3위... 부산시장 탈환 나선 국민의힘

등록 2021.03.04 15:27수정 2021.03.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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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서 승리한 박형준 예비후보가 4일 부산시의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는 "원팀을 이뤄 민주당에 압도적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 김보성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본경선에서 박형준 예비후보가 이언주 예비후보, 박성훈 예비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누르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이언주 후보와 박성훈 후보는 각각 단일화·세대교체를 앞세워 경쟁에 나섰지만, 경선 내내 우위를 점한 박형준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선 최종 주자로 결정된 박 후보는 서울 중앙당사와 부산에서 잇달아 '문재인 정부-민주당 심판론'과 '부산을 살리는 선거'를 역설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패배한 후보들에게도 "원팀을 이루자"고 호소했다.

부산시 탈환 노리는 국민의힘, 박형준 선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오전 오세훈 후보, 박형준 후보가 각각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최종 후보자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당내 경선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번 경선은 100% 시민여론조사로 진행됐고, 서울과 부산시민의 의사를 담아낸 결과"라고 말했다.

부산시장 경선에서는 박 후보가 54.4%의 압도적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의 결과는 엇갈렸다. 정치신인인 박성훈 후보가 28.63%를 받아 21.54%를 얻은 이언주 예비후보를 꺾고 2위를 기록했다. 이언주 후보는 박민식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3위에 머무는 데 그쳤다.

이언주, 박성훈 후보의 추격을 따돌린 박형준 후보는 경선을 통해 다시 당내 '대세론'을 입증했다. 박 후보는 최근 여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려왔다. 이에 기반한 박 후보의 자신감은 막판 경선토론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기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 문제까지 제기한 이언주 후보의 공격에 "사실이 아니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 두 후보의 여론조사를 보면 여당 후보를 확실히 이길 근거를 못 갖고 있다"고 응수했다. 국민의힘 토론평가단 역시 4전 4승 완성으로 박형준 후보에 힘을 실었다.

경선 발표를 마치자마자 부산행 비행기에 올라탄 그는 이날 오후 바로 부산에서도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앙당사 수락 연설과 마찬가지로 그는 '문재인 정부에 제동을 거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4년 동안 우리가 본 것은 무능과 위선, 오만과 편가르기였다"며 "곳곳에서 나라 근간이 내려앉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 검찰개혁, 북핵, 국가 재정, 사법부 논란 등 현안을 하나씩 거론하며 "문재인 정권은 혁신과 민주적 리더십이 아니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차기 대선 전 마지막 선거로 정권 교체의 관문이 되는 선거"라며 국민의힘 지지를 당부했다.

자신의 선거 공약인 어반루프, 산학협력, 녹색생태도시 등을 통해선 "부산 100년 번영의 초석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정치철학인 포용과 통합을 부각하며 "부산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적, 민주적 리더십의 전형을 창출해보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의 합류도 언급했다. 그는 "함께 명실상부한 원팀을 이뤄 민주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자"면서 "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권력형 성범죄 때문에 치러지는 부끄러운 선거에서 이를 심판하지 못한다면 정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통과했지만, 'MB맨' 민주당 역공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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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 전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MB의 남자(MB맨)'으로 불리는 박형준 예비후보에게는 이명박 정부 핵심 관계자뿐만 아니라 대학교수, 시민단체 활동가, 국회의원, 방송인 등의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는 1990년대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활동 등을 거쳐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 당선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기획관, 정무수석비서관, 사회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이후 친박-무소속연대 유재중 후보에게 패배한 18대 총선과 공천을 받지 못한 19대 총선을 거치며 결국 탈당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멀어졌지만, 정의화 국회의장 시절인 2014년 국회 사무총장으로 돌아와 2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는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 등에 출연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맞서는 '논객'으로 이름을 계속 알렸다.

그의 본격적인 정계 복귀는 2020년부터였다. 자유한국당의 혁신통합추진위원장으로 보수통합을 추진했고,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21대 총선 지원에 앞장섰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 비위로 사퇴하면서 이번엔 직접 출마를 결정했다. 그리고 이번 본경선 발표로 저력을 확인했다.

하지만, 경선 통과와 지지율에도 박 후보가 투표일 당일 최종 승자로 웃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여당 소속이었던 광역단체장의 성 비위로 인한 선거라는 점에서 박 후보는 일단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가덕도 신공항'으로 반전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은 'MB 국정원 불법사찰 논란' 등을 제기하며 박 후보의 과거를 문제 삼을 공산이 크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역공에 맞서 부산 시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또한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지지층의 결집이 이루어질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부동층의 표심도 변수다. "가덕신공항 완성과 부산 발전을 위해 집권당 부산시장을 뽑아야 한다"고 외치는 민주당도 조만간 박 후보와 맞설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민주당 공관위는 오는 6일 김영춘·박인영·변성완 세 경선 후보에 대한 권리당원, ARS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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