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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퇴에 주호영 "힘 합칠 것"... 안철수 "앞날 응원"

보수 야당 환영 분위기... 김종인 "보자고 하면 볼 수 있다" 가능성 열어놔

등록 2021.03.04 16:33수정 2021.03.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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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필요하다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윤 총장님의 앞날을,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며 사퇴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수야당은 "힘을 합치겠다", "응원하겠다"며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모양새다. 관심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계로 진출할 것인지, 한다면 기존 정당과는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로 쏠리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오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문재인 정권의 불의에 맞서 잘 싸워왔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제 더 이상 싸울 힘이 없음을 밝히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평했다. '기획 사퇴'라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는 "요새 민주당이 관심법을 많이 쓴다"라며 "야당과 뭘 짰는지도 모르겠고, (오히려) '기획 축출'이다"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시간을 갖고 윤석열 총장의 행동도 보고, (그와) 만날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회동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힘을 합친다'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취재진이 요구하자 "힘을 합칠 수 있다면, 헌정질서 수호와 법치주의 수호 노력이나 방향성이 같았기 때문에, 같은 방향으로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만 에둘러 말했다. 윤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잘 모르겠다"라며 "본인의 뜻과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모호하게 답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윤 총장의 사의설이 돌던 이 날 오전,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그 사람이 실제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지 안 하고 싶어하는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느냐"라면서도 "만약 자연인이 돼서 한번 보자고 하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의 정계 진출 여부에 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윤석열과의 회동 가능성은 열어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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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총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상식과 정의를 위해 치열하게 싸워온 윤석열 총장님 그동안 수고하셨다. 하지만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다"라면서 사실상 '자연인 윤석열'을 향한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이번 윤 총장의 결정은, 정권의 부당함을 직접 국민을 상대로 호소하려는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윤 총장의 사퇴에도 이 정권이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이제 온 국민이 나서서 불의와 싸울 때가 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4월 7일 보궐선거의 야권 승리는 광범위한 국민 행동의 기폭제가 될 것이고 이렇게 모아진 국민 역량은 내년 정권교체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윤 총장님의 앞날을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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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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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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