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퇴, 극단으로 갈린 입장... "경거망동"-"총장 회한 짐작"

정치행보 예상... 민주당-국민의힘 반응은 극과 극

등록 2021.03.05 16:14수정 2021.03.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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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 유성호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 윤석열 검찰총장 / 오마이뉴스-스피치로그 선정 3월 5일 '오늘의 뜨거운 말' 1위(기사량 178) / 관련 기사 : 윤석열 "헌법정신과 법치 파괴되고 있다" [오뜨말]

검찰개혁 문제를 놓고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은 4일 대검찰청에 들어서며 기자들에게 "이 사회에서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면서 "검찰에서 내가 할 일은 여기까지다"라고 밝혔다.

윤 총장의 사의 표명으로 새 검찰총장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될 때까지 검찰은 조남관 대검 차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윤석열 사의 표명 이후 나온 반응들

법무부는 4일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오늘 14시경 검찰총장의 사직서를 제출받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접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라며 "법무부장관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통령께 총장의 사직 의사를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윤 총장 사의 표명 1시간여 뒤 공식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권은 윤 총장의 행보를 강력하게 성토하고 있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검찰총장의 수준 낮은 정치 행보'라는 글을 올리며 "정치를 할 수 없는 현직 검찰총장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경거망동! 오만방자!"라고 힐난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마지막 공직자의 본분을 저버린 윤 총장의 언행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대의에 대한 헌신, 정칭 대한 소명의식 없이 권력욕 하나로 정치해보겠다는 윤 총장은 조만간 정치판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편견, 무책임, 자아도취에 빠진 윤석열식 야망정치의 결말은 뻔하다. 언제나 그랬듯 시대적 소명 없는 정치적 결말은 허망하기 때문"이라고 혹평했다.

국민의힘의 입장은 다소 다르다. 4일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을 마지막 브레이크가 없어진 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윤 총장이 사욕과 안위가 먼저인 정권의 공격에 맞서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헌법정신과 법치시스템이 파괴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검찰총장의 회한이 짐작된다"며 "윤석열 총장이 사퇴하면 정권의 썩은 부위를 도려낸 수술용 메스가 없어지는 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필요하다면 윤 총장과 힘을 합쳐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의 입당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총장) 본인의 뜻과 상황에 달렸다"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에 대해서 "안타깝고 통탄을 금치 못할 일"이라며 "이제 온 국민이 나서 불의와 싸울 때"라는 입장문을 내놨다. 이후 "저는 윤 총장이 끝까지 검찰에 남아 싸워 주기를 바랐지만 이번 윤 총장의 결정은 정권의 부당함을 직접 국민을 상대로 호소하려는 것으로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안 후보는 "이제 헌법 정신과 법치, 국민 상식은 헌신짝처럼 내버려지고, 온갖 불의와 부패, 거짓과 기만, 반칙과 특권이 이 사회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발언분석기업 스피치로그( http://speechlog.co.kr/ )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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