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동자 1334명, 한미군사훈련 중단 촉구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도 반대“ 1천인 선언 발표... ‘전쟁연습=긴장고조’ 우려

등록 2021.03.05 16:30수정 2021.03.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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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산본부가 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미영사관 입구에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을 촉구하는 1천인 선언부착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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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산본부가 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미영사관 앞에서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을 촉구하는 1천인 선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민주노총 부산본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촉구하는 부산지역 노동자 1300여 명이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주부산미국영사관(미영사관)을 찾아 직접 마련한 선언문을 부착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미영사관으로 달려간 노동자들 "전쟁연습 중단하라"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천인 선언운동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22일부터 2주간 진행된 선언운동에는 공공운수, 금속, 보건의료, 대학, 민주일반, 서비스 사무금융, 전교조 등 부산지역·산별노조 조합원 133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선언을 통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이 가져올 한반도 긴장을 크게 우려했다. 이들은 "북이 군사훈련을 대북 적대행위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강행하면 한반도는 다시 긴장상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11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과 관련해서도 "수천억 원 혈세를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 갖다 바칠 것이 아니라 노동자 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민생복지예산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관련 투쟁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선언의 마지막에서 이들은 "4.27판문점선언, 9.19평양공동선언, 남북군사합의서를 이행하고, 한반도 평화와 주권을 훼손하는 미국의 패권정책을 단호히 분쇄하는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발표를 끝낸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미영사관 입구에 선언문 전문을 부착하는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박원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은 "코로나19로 우리의 생계가 막막한데 방위비분담금 1조도 모자라 또 더 주겠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전쟁연습과 마찬가지인 군사훈련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된다면 결국 그 피해는 노동자 민중이 고스란히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군사훈련을 당장 중단하고, 남북이 신뢰관계 회복부터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목소리를 내는 곳은 민주노총뿐만이 아니다. 부산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도 지난달 24일 같은 장소를 찾아 "대결을 조장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즉각 취소"를 주장했다. 부산지역의 80여 개 단체로 이루어진 6·15부산본부는 이날 "다시 적대의 시간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부산평화통일을여는사람들은 "한미연합 전쟁연습 완전 중단", "터무니없는 방위비분담금 13% 인상안 철회" 등의 피켓을 들고 부산 곳곳에서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미군철수부산공동행동도 "한반도에 위기를 불러올 군사훈련을 중단하라"며 대시민선전전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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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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