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연쇄감염 13명, 작업·경매 중단

작업자, 가족 확진자 쏟아져... 부산시 “2월 21일 이후 방문자 모두 검사받아야”

등록 2021.03.09 14:53수정 2021.03.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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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관련 사진 ⓒ 부산공동어시장 홈페이지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확진자가 나온 이후 9일까지 접촉자를 포함해 1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동어시장 측은 경매 등을 모두 중단했다. 접촉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공동어시장에서 작업을 했거나 방문한 경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시장 방역수칙 준수 안 돼"... 백신접종 20대 의료진은 이상반응

부산시는 9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14명이 양성으로 나타나 누적 확진자는 3352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감염 환자 중 5명은 항운노조 어류지부 조합원 등 부산공동어시장 종사자다. 다른 2명은 이들의 가족이다.  부산공동어시장 확진자는 지표환자(3309번)를 포함해 이날까지 13명(종사자 10명, 접촉자 3명)으로 늘었다. 시에 따르면 공동어시장에서 일하는 조합원 552명, 임시조합원 974명 등 1526명 가운데 전날 기준 511명이 검사를 받았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현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작업장 출입자 명단이 분명하지 않아 접촉자 파악이 어렵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부득이하게 사업장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안 국장은 "21일부터 이곳을 방문하고,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보건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어시장의 감염경로는 불분명하다. 시는 지표환자를 포함해 확진자를 대상으로 감염원을 밝혀내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날 브리핑에서 확인 된 것은 방역수칙에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안병선 국장은 "수작업으로 인해 많은 분이 밀집된 공간에서 작업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휴게공간도 굉장히 협소했다"며 방역 관리의 문제를 지적했다. 확산세 예측에 대해 그는 "연쇄감염 가능성이 있어서 1주일 정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부산공동어시장은 위판 작업을 모두 중단했다. 어시장에서는 수산물을 크기와 어종별로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다음 날 오전 경매에 들어간다. 그러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자가격리 통보 등으로 경매도 멈춰섰다. 어시장 상황을 설명한 김성우 부산시 수산정책과장은 "350여 명에 대한 자가격리가 이루어져 하역 인력 부족에 위판장 운영을 중단한 상황"이라며 "운영 가능 규모를 파악해 작업재개 결정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3182번 확진자가 근무한 콜센터에서도 5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았다. 3340번 환자는 남양주 확진자의 지인, 3341번 환자는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부산지역의 백신 접종자는 전날 오후 9시 기준 3만1226명으로 확인됐다.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 의료진 등 접종 대상자 6만869명의 51.3%가 접종을 완료했다. 이상반응 신고도 71건이 접수됐는데 1건은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반응) 의심사례다. 시는 "20대 의료진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을 받았다. 증상이 나타난 이후 즉시 응급처치를 받고 상태가 호전된 상태로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공동어시장 #연쇄감염 #아스트라제네카 #아나필락시스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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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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