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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 0명, 자살 학생은 몇명인지 아는가"

[혁신교육감 ③]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학종교' 신도로 통하는 이유

등록 2021.03.22 19:26수정 2021.05.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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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교육 10년 무엇을 남겼나? 이를 알아보기 위해 혁신교육감 인터뷰를 이어갑니다.[편집자말]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줄곧 "아이들이 행복감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해야 아이들의 자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성적은 먹고사는 문제와 관계가 있지만, 행복감-자존감 여부는 죽고 사는 문제라는 것이다. ⓒ 권우성


"0 : 140... 이 숫자가 무얼 의미하는지 아십니까? 2020년 한 해 코로나로 죽은 학생은 0명인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은 140여 명입니다."

박종훈(61) 경남도교육감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는 전국 학교의 문을 일제히 닫도록 한 우리 사회가 한 해에 백 명 이상이나 극단적 선택을 하는 학생들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너무 무감각한 것 아니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9년 자살 학생은 140명. 10대 자살자는 인구 10만 명당 19.2명이다. 10대 사망원인으로 보면 자살은 37.5%로, 1위다.

한해 자살 학생수 140여명... "너무 무감각한 것 아니냐"

고교 시절, 스스로도 성적 때문에 심한 고통을 겪은 바 있는 박 교육감이기에 이 같은 호소는 더 절절했다. 그는 1976년 고교 1학년 첫 시험에서 전교생 600명 가운데 555등을 했고, 동급생 60명 가운데 55등을 했다. 이른바 수포자(수학포기자)였다고 한다. 그 당시에 대해 박 교육감은 "지금 생각해보면 자칫 절벽에서 떨어질 수도 있었던 때"라고 떠올렸다.

박 교육감은 "그 때 '자기 삶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 가정교육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내성이 생겼다"면서 "아이들이 행복감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해야 아이들의 자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성적은 먹고사는 문제와 관계가 있지만, 행복감-자존감 여부는 죽고 사는 문제라는 것이다.
 

"저는 고진감래라는 사자성어를 제일 싫어합니다. 미래를 위해서 지금 힘들어야 한다? 어느 연구보고서를 봐도 우리교육의 목표가 고진감래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우리 교육은 학생들에게 고진감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 ⓒ 권우성


그래서 박 교육감은 가장 싫어하는 말이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했다. 가장 "흉측한 급훈"으로는 "잠은 무덤에 가면 충분하다", "엄마가 바라보고 있다"를 꼽았다.

"지금 고통을 참으면 미래에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요? 어른들이 자꾸 이렇게 말하니까 학생들이 행복을 저당 잡힌 채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 겁니다. 현재의 학생이 고통스러우면 미래에도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박 교육감은 교육청 안팎에서 '학종교' 신도로 통한다. 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장을 맡아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위주 대입개편안'도 제안했다.

박 교육감은 "아이들을 줄 세우는 데 급급해서 발가벗겨서 내놓는 게 지금의 대입 수능체제"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런 그이기에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수능 강화' 지시를 듣고서는 "울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박 교육감은 1984년 고교 교사가 되어 2002년까지 18년 동안 학교에서 일했다. 이어 경남도교육위원을 거쳐 2014년 경남교육감이 됐고, 2018년 재선됐다. 2014년부터는 무상급식 여부를 높고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와 거칠게 싸우다 결국 이겼다. 2017년 4월 홍 전 지사가 도지사직에서 중간에 물러나면서다.

박 교육감은 그동안 초등학생 가방안전 덮개, 운동장 우레탄트랙 전면 철거, 미세먼지 줄이기 교육, 수학문화관 설립, 음악고-영화고-연극고 설립 등 학생 안전과 끼 발산을 위한 최초 정책 추진자로 이름이 알려진 바 있다.

박 교육감과 인터뷰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교육감실에서 90분간 벌였다. 15일 오후에는 추가로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진감래? 그런 말 하지마라, 지금 학생이 고통스러우면 미래에도 고통스러워"
 

"학생들에게 우리 학교와 사회가 '틀려도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자존감이 여기에서 나옵니다. 사실 학교는 마음껏 틀려도 되고, 실패해도 되는 유일한 공간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 ⓒ 권우성


- 페이스북에 학생 자살의 심각성에 대해 적어놓은 것을 봤습니다.
"0 대 140...코로나로 2020년 한 해 죽은 학생은 0명인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은 140여 명이랍니다. 이렇게 학생 자살에 대해 무감각한 것에 대해 저를 포함한 어른들이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에 대해서 정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 이런 수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자살이라는 결과 이전에 청소년들의 삶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살이라는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보다는 학생들이 스스로의 삶을 소중히 가꾸어 나갈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어떻게 만들어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행복감과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 이를 위해서 학교는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유네스코 교육2030 보고서를 보면 교육의 목표는 행복한 학생, 즐거운 학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거든요. 이것이 아이들을 살리고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를 위해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무엇을 바꿔야 한다고 보십니까?
"우선 행복하지 않은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고진감래라는 사자성어를 제일 싫어합니다. 미래를 위해서 지금 힘들어야 한다? 어느 연구보고서를 봐도 우리교육의 목표가 고진감래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우리 교육은 학생들에게 고진감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고통을 참으면 미래에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요? 어른들이 자꾸 이렇게 말하니까 학생들이 행복을 저당 잡힌 채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 겁니다. 현재의 학생이 고통스러우면 미래에도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 학생들 자존감은 어떻게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본 과거 급훈 중에는 '잠은 무덤에 가면 충분하다', '엄마가 바라보고 있다'가 있었습니다. 이런 흉측한 급훈들 속에서 학생들의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자존감을 키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학생들이 자유가 아니고 방종으로 나아가면 안 되겠지요. 하지만 이런 것조차도 학생 스스로, 자율적으로 자기 주도적으로 기준을 세워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작가 마키타 신지의 그림책 중에 <틀려도 괜찮아>라는 책이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해 낯선 환경에 주눅이 든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틀린 답도 자신 있게 말해가면 정답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학생들에게 우리 학교와 사회가 '틀려도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자존감이 여기에서 나옵니다. 사실 학교는 마음껏 틀려도 되고, 실패해도 되는 유일한 공간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고교 1학년 때 555등한 박종훈, 그의 절절함
 

"수능 우선체제에선 아이들 발가벗겨서 대학에 줄 세워주는 것이 교사들의 역할이었습니다. 이제는 교사들이 아이들을 제대로 평가해놓고 그 평가 결과를 대학이 해석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학생부 위주 종합전형이거든요." 박종훈 경남교육감. ⓒ 권우성


- PISA(국제학업성취도비교평가) 결과를 보면 한국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 절대 수치는 낮은 편입니다.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PISA 2018 결과를 보면 PISA 2015 결과에 비해 학생 만족도는 6.36에서 6.52로 높아졌지만 아직도 OECD 평균(7.04)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입시를 최종 목표로 하는 성과 중심의 학습은 학생의 행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봅니다. 이것은 오히려 교육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입니다. 고교서열화를 반대하고, 대입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학생에 대한 진정한 다양성 교육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교육청에서는 고성음악고등학교, 밀양영화고등학교, 거창연극고등학교를 통해 저마다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나가는 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PISA 2018 결과를 보면 한국 학생들의 만족도 상승도는 PISA 2015 결과 대비 71개 나라 가운데 1등이었습니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노래가 유행했죠? 이 말이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한 번에 설명해주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최근 학생들의 행복도와 만족도가 높아진 이유를 알려면 지난 10년 한국교육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은 학교를 새롭게 바꿔보려는 현장 교사들의 의지와 노력이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제도적인 열매를 맺기 시작했던 시기입니다. 아울러 혁신학교의 성과들이 일반 학교로 빠르게 확산되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진보교육감, 혁신교육감의 진출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 아까 말씀하셨지만, 결국 대입제도 개편이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교육 문제의 정점에 대학입시가 있습니다.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어느 것보다 수능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미 많이 나왔습니다. 수능 중심 체제에선 학교 교육에서도 능력의 지표로서 성적과 석차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교육의 본질적 측면을 놓치기 쉽다는 얘깁니다. 수능 우선체제에선 아이들 발가벗겨서 대학에 줄 세워주는 것이 교사들의 역할이었습니다. 이제는 교사들이 아이들을 제대로 평가해놓고 그 평가 결과를 대학이 해석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학생부 위주 종합전형이거든요. 저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장을 맡아 현행 대학입시제도에 대한 대안을 만들었습니다. 대학입시제도 개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교교육과정의 정상 운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수능보다는 학생부 위주 종합전형이 필요하다는 게 당시 연구 결과였습니다."

 "아이들 발가벗겨 대학 앞에 줄 세우지 말자"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수능 위주 대입제도는 개선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선출직인 정치인들이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교육에서만큼은 여론에 끌려 다니지 않고 소신을 갖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 ⓒ 권우성


- 그런데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은 '수능 강화'를 지시했고, 교육부도 이런 지시를 따랐는데요.
"제 별명이 '학종교 신도'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강조해서 이렇게 불렸는데요. 저는 대통령께서 그런 발표하시는 걸 들으며 울고 싶었습니다. 다리에 힘이 빠져서 푹 주저앉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수능 위주 대입제도는 개선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선출직인 정치인들이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교육에서만큼은 여론에 끌려 다니지 않고 소신을 갖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대통령께서 안정적인 대입정책 등 교육정책을 추진할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들어주시면 마이너스 점수를 일거에 바꿔 플러스 100점을 드리고 싶습니다."

- 2015년에 시작한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가 올해 딱 100개를 채웠습니다. 그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혁신은 수단이고 행복은 목표인데요. 우리 경남은 민주성, 미래성, 지역성 등의 원칙을 갖고 행복학교를 해왔습니다. 우선 행복학교에 가보면 아이들 표정부터가 다릅니다. 이제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교사의 헌신성보다는 프로그램으로 구조화하는 것이 필요한 단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정확한 수치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혁신고교 학생들의 대입성적도 이전 일반고 시절보다 상당히 좋습니다. 서울에서 '학력 저하' 등을 주장하며 일부가 혁신학교 반대 목소리를 내던데 우리 경남에서는 이해를 못합니다. 여기 학부모들 너무 너무 좋아하시는데요. 반대 목소리 전혀 없습니다."

- 앞으로 혁신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발표한 '교육2030' 보고서에서도 미래의 교육은 학생의 '성공'이 아니라 학생의 '웰빙', '삶의 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생 개인이 가지는 개별성과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는 관계성이 교차되는 지점에 교육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혁신교육은 미래교육과 생태환경교육과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교육청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서 학생 개인의 성장 속도에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구성하려는 것도, 모두가 공존하는 생태환경교육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올해 경남교육 계획서를 보니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교실수업을 대전환하겠다는 것이 첫 번째였는데요. 불완전한 인공지능이 교실에 들어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이 만든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이름이 '아이톡톡' 브라우저입니다. 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해 25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마치고, 올해에는 1000개 학교 모두에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에 최초입니다. 학생 정보가 창고에 쌓여 있기만 한 것은 쓰레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시스템을 통해 최대한 활용하자는 취지입니다. 인격을 가진 선생님을 도와드릴 인공지능 보조교사를 한 분씩 더 제공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AI '아이톡톡' 사업, 보조교사 한 분씩 더 제공하는 것"
 

"서울에서 '학력 저하' 등을 주장하며 일부가 혁신학교 반대 목소리를 내던데 우리 경남에서는 이해를 못합니다. 여기 학부모들 너무 너무 좋아하시는데요. 반대 목소리 전혀 없습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 ⓒ 권우성


 - 올해 계획 중에 지역거점통합돌봄센터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것은 교육부가 시범 운영할 지자체-학교 협력모델과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우리 교육청에서 준비하고 있는 지역거점통합돌봄센터는 '늘봄'이란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창원명서초등학교와 이 학교 근처 10개 초등학교 학생을 모아서 운영합니다. 거점통합돌봄센터는 개별 학교 차원에서 엄두를 낼 수 없는 다양한 돌봄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될 겁니다. 이것은 교육부의 지자체-학교 협력 돌봄모델인 '학교돌봄터'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요. 우선 교육청이 늘봄이라는 통합돌봄체제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이것이 성공하면 다른 시군으로 늘릴 생각입니다. 이럴 때 지자체와 협력 방안도 찾을 것입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학교돌봄터 사업에 미온적입니다. 사실 학교돌봄터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지자체가 경남지역에서는 한 군데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추진하는 지역거점통합돌봄센터는 학교돌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이기도 하고, 앞으로 사회적 돌봄의 모델을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경남교육청이 발표했던 방과후 코디네이터의 교육공무직 전환에 대해 '공정성 침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수용해서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전환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017년 7월 이전에 업무를 시작했던 전환대상자에 대해서는 면접시험을 봤고, 그 이후 업무를 시작한 미전환대상자는 제한경쟁채용시험을 통해 전체 인원의 60%를 선발했습니다. 이후 대상자에 대해서는 공개채용시험을 통해 나머지 인원을 선발해 오는 5월에는 모든 학교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방과후학교 업무만이 아니라 교무행정 일도 같이 맡게 될 것입니다. 사실 이번 교육공무직 전환은 학교비정규직들에게 특혜를 주려는 게 아니라 교사들이 교육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 앞으로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지난 1월 5일 신년사에서도 밝혔지만 교실수업, 학교행정, 교육복지, 생태환경교육의 대전환을 위해 힘을 쏟겠습니다. 아울러,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미래교육테마파크 개관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미래교육테마파크는 경남형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과 함께 우리 교육청에서 2018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습니다. 미래교육테마파크는 경남 미래교육의 거점 기관입니다. 학생들이 미래교실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고, 미래교육과정과 수업 콘텐츠를 개발하는 교사의 연구와 연수기관이기도 합니다.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일들이니만큼 제대로 완성 시키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 관련기사 
[혁신교육감들①]
'일제잔재 청산교육' 나선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http://omn.kr/1rz3n   
[혁신교육감들 ②]
민병희 "공부만 시키는 건 해악, 의사와 판검사 사람 만드는 게 교육"  http://omn.kr/1s7pp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학생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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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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