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보냅니다"

마창진시민모임-창원시약사회, 영양제 등 함께 전달... 필리핀, 현재 10여 명 생존

등록 2021.03.19 14:54수정 2021.03.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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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19일 사무실에서 이경희 대표는 창원시약사회 김원길 부회장과 황동진 총무위원장, 김지수 경남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피리핀 여성단체 '가브리엘라' 세실 황 활동가한테 영양제 등을 전달했다. ⓒ 윤성효

 
필리핀 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일분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한국의 시민단체와 약사들이 물품을 전달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대표 이경희)은 19일 창원에 있는 사무실에서 창원시약사회, 필리핀 여성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마창진시민모임이 '기저귀', 창원시약사회가 '영양제'를 제공했다. 이 물품은 국제우편으로 필리핀에 보내질 예정이다.

필리핀에는 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0여 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필리핀 정부 차원의 조사나 등록으로 밝혀진 게 아니고 여성단체들이 찾아낸 것이다.

필리핀 여성단체 '가브리엘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찾거나 지원하는 모임(릴라 필리피나, Lila Pilipina)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마창진시민모임이 2018년, 2019년에 열었던 '국제 교류 행사'에 필리핀 이 단체 관계자가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는 미국, 일본, 대만 등 나라에서 활동가와 학생들이 함께했던 것이다.

이경희 대표는 "필리핀은 우리와 다르다.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록을 정부에서 받고, 관련 법률에 따라 생활 지원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 필리핀은 정부 차원으로 조사나 등록, 지원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세실 황 '가브리엘라' 활동가는 "필리핀에서는 여성단체가 피해자들을 찾고 있으며,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할머니들께 꼭 필요한 기저귀와 영양제를 전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경희 대표는 "필리핀에 피해자가 많다. 정부가 나서지 않아 피해자들이 방치되다시피 한다"며 "여성단체는 오랫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할머니들을 찾고 지원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약사회의 도움으로 영양제 등을 함께 보낼 수 있다 고맙다"며 "앞으로 기회가 되면 계속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엿다.

김원길 창원시약사회 부회장은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 잘못된 역사로 피해를 입고 큰 상처 속에 살아가는 할머니들을 위해, 제안을 받고 기꺼이 동참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지수 경남도의원(창원)과 황동진 창원시약사회 총무위원장도 함께했다.

이날 전달식은 온라인 화상회의 서비스로 중계돼 필리핀에서 로잔나(Rosanna) '릴라 필피피나' 대표도 지켜봤다.

로잔나 대표는 "감사드린다. 여러 가지 힘들지만 큰 도움이다"며 "할머니들이 이 소식을 들으면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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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19일 사무실에서 이경희 대표는 창원시약사회 김원길 부회장과 황동진 총무위원장, 김지수 경남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피리핀 여성단체 '가브리엘라' 세실 황 활동가한테 영양제 등을 전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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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19일 사무실에서 이경희 대표는 창원시약사회 김원길 부회장과 황동진 총무위원장, 김지수 경남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피리핀 여성단체 '가브리엘라' 세실 황 활동가한테 영양제 등을 전달했고, 이 광경을 <줌>으로 연결해 필리핀 관련 단체가 보도록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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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19일 사무실에서 이경희 대표는 창원시약사회 김원길 부회장과 황동진 총무위원장, 김지수 경남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피리핀 여성단체 '가브리엘라' 세실 황 활동가한테 영양제 등을 전달했고, 이 광경을 <줌>으로 연결해 필리핀 관련 단체가 보도록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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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19일 사무실에서 이경희 대표는 창원시약사회 김원길 부회장과 황동진 총무위원장, 김지수 경남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피리핀 여성단체 '가브리엘라' 세실 황 활동가한테 영양제 등을 전달했고, 이 광경을 <줌>으로 연결해 필리핀 관련 단체가 보도록 했다. ⓒ 윤성효

#일본군 위안부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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