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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반미공조' 과시한 러 외무, 한국선 어떤 메시지?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 23일부터 2박3일 방한... 한반도 정세 입장은

등록 2021.03.23 18:37수정 2021.03.2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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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사수정] 23일 오후 10시 15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23일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22일부터 중국 구이린(桂林)을 방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 뒤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라브로프 장관과 왕이 부장은 이 회담에서 "미국이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 평화·발전에 초래한 손해를 반성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괴롭힘과 타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멈춰야 한다"고 말해, 바이든 신 행정부의 공세에 반박하고 공조하는 자세를 취했다. 또 양국 최고위급과 고위급 접촉 준비와 관련된 사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지난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잇따라 2+2회담을 열고 알래스카에서 중국 외교 지도자들과도 격렬한 회담을 가진 직후, 중국과의 '반미공조'를 과시한 라브로프 장관이 한국에 와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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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만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 로이터=연합뉴스

 
'한러 상호교류의 해' 개막식... 정의용 장관과 회담도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저녁 전용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2004년부터 무려 17년째 러시아 외교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그의 방한은, 지난 2013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수행해 방한한 뒤 무려 8년 만이다.


방한의 주된 목적은 오는 24일 오후 5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한러 상호교류의 해'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이다. 한러수교가 지난 1990년 이뤄진 만큼 한러 상호교류의 해는 당초 지난해였으나 코로나 여파로 한해 연장됐고, 라브로프 장관의 방한도 올해로 미뤄졌다.

개막식은 방역 수칙을 준수해 양국 귀빈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 축사, 조형물 점등식, 합동 재즈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러 문화예술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이상균 한러문화예술협회 회장에게 푸쉬킨 메달을 수여한다. 이어 한국과 러시아 유명 재즈 연주자들의 합동공연도 펼쳐진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25일 오전 외교부청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관계과 실질 협력, 한반도 문제, 국제 현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러시아도 참여하고 있는 동북아보건협력체를 통한 코로나19 공동대응이 안건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이 끝나면 양 장관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각자 회담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25일 오후 전용기를 타고 러시아로 돌아간다.
#라브로프 #정의용 #러시아 #러시아 외무장관 #한러상호교류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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