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해' 표기에 일본 반발 "부적절... 정정 요구했다"

"일본해가 유일한 호칭" 억지... 일본 언론 "실수 의심"

등록 2021.03.26 09:17수정 2021.03.26 09:17
0
원고료로 응원

미군의 '동해' 표기에 대한 일본 정부의 항의를 보도하는 NHK 갈무리. ⓒ NHK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성명에서 '일본해'가 아닌 '동해' 표기를 사용하자 일본이 반발하고 나섰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의 마이클 카프카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북한이 동해로(into the East Sea)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즉각 미국이 동해 표기를 사용했다며 문제 제기를 했고, 일본 정부도 미국 측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미국 정부의 지명 표기 기준이 되는 미국 지명위원회(BGN)는 일본해를 표준, 동해를 비표준 표기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 NHK는 "미국은 우리 정부의 동해 표기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국 지명위원회의 방침을 이유로 들어 대부분의 공식 성명이나 문서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왔다"라고 전했다. 

사카이 마나부 일본 관방 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확립한 유일한 호칭이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 따라 동해 표기는 부적절하다"라며 "미국에 분명한 이의를 제기하고, 정정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일본 보수 성향 유력지 <요미우리신문>도 "미국 지명위원회는 일본해를 유일한 공식 호칭으로 규정하고 있다"라며 "이번 성명을 작성하는 데 참여한 미군 측 관계자의 실수가 의심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논쟁이 한미일 동맹 관계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프카 대변인에게 논평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동해 #미국 #일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2. 2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