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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말 사이 99명, 29일도 46명 신규확진

나흘간 평균 44.5명 환자 발생, 유흥업소 연쇄감염 잇따라... 사회적거리두기 상향 가능성

등록 2021.03.29 16:55수정 2021.03.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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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28일 부산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고 있다. ⓒ 부산시


부산지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으로 40명을 넘어섰다. 2월 이후 40여 일 만인 지난 26일 31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오더니 주말인 27일 56명, 28일 43명에 이어 29일에도 4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부산지역의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시는 29일 오후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14명, 이날 오전 32명 등 4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731명"이라고 발표했다. 부산지역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4100명, 해외입국자 3393명 등 7498명이다.

부산의 신규 확진자 상황은 지난 26일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인다. 나흘 동안 발생한 확진자만 평균 44.5명에 달한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지역 중에서는 부산의 감염자가 가장 많다.

이날 확진자 절반 이상은 유흥업소 관련 감염사례로 종사자 5명, 이용자 15명, 접촉자 7명 등 27명이 확진됐다. 이날까지 연관 확진자는 업주 등 29명, 이용자 28명, 접촉자 26명 등 83명이다. 연제구 복지센터에도 자가격리 중인 종사자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확진자 규모가 34명으로 늘어났다. 이외에 부산 3686번 환자 등 대부분은 가족이나 직장 동료간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다. 부산 3717번 환자 등 4명은 감염원을 파악 중이다.

유흥업소발 연쇄감염에 선제검사를 진행해온 부산시는 방역수칙 특별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확진자가 다녀간 유흥시설 등 224곳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 결과, 위반 업소 10곳을 적발했다. 전자출입자명부 작성 의무나 5인 이상 동반 입장 금지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경우였다. 시는 이들 업소에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동시에 다음달 4일까지 구·군과 경찰 등과 연계해 점검을 지속한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강화 가능성도 대두된다. 부산은 내달 11일까지 방역대응 1.5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하루 전 코로나19 관련 대시민 긴급 브리핑을 자처한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금처럼 확진자 발생이 잇따른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특히 지난 3월 15일부터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된 유흥업소 등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수칙 위반 업소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하겠다"고 경고했다. 부산시는 실‧국장과 16개 구‧군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확대 간부 대책회의를 연 데 이어 유흥시설 대표자와 간담회를 열어 상황의 엄중함을 전달했다.
#코로나19 #유흥업소 #부산 신규 확진 #부산시 #연쇄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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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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