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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확진자 327명, 부산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유흥업소·학원·교회·식당 등에서 전방위 확산세... "방역수칙 준수" 당부

등록 2021.04.01 14:15수정 2021.04.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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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1일 브리핑에서 사회적거리두기를 현재 1.5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한다고 1일 발표하고 있다. ⓒ 부산시


지난달 26일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자 부산시가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 적용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일부터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일 "부산의 경우 내일부터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는 것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보고가 됐다"고 밝혔다. 부산은 그동안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 31명을 시작으로 27일 56명, 28일 43명, 29일 46명, 30일 63명, 31일 50명 등 부산지역의 감염이 확산하자 거리두기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30명이 넘는 확진자 발생은 2월 12일 이후 40여 일 만이었다. 26일 기준으로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자 숫자는 327명에 이른다. 방역 강화를 앞둔 1일에도 교회, 색소폰 연습실, 유흥업소, 복지센터, 가족·직장 접촉 등으로 38명의 환자가 나왔다. 일일 평균 46.7명 규모다.

특히 유흥업소발 감염은 이용자 46명, 종사자 47명, 연관 접촉자 56명 등 누적 149명에 달한다. 지난달 15일부터 유흥시설의 영업 제한을 해제한 이후 확진자가 쏟아졌다.

부산시도 같은 날 오후 브리핑에서 사회적거리두기 격상을 공식화했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우리 시의 코로나19 상황이 4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인다"며 "이전 일주일과 비교해 30명 가까운 확진자 등 단계 격상으로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면, 지난 연말 우리가 겪었던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현될 우려가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다시 2단계 조처에 따라 여러 시설에 대한 영업 제한 등이 이루어진다. 내용을 보면 유흥·단란·감성주점 등 5종의 유흥시설과 홀덤펍·식당·카페·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방문판매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은 22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다. 부활절이 다가온 교회 등 종교 시설의 경우도 좌석 수 20% 이내 인원으로 정규예배만 열 수 있다. 별도의 모임과 식사는 금지한다.

초·중·고 등 학교 등교수업은 밀집도 3분의 1을 유지하고, 스포츠 경기는 10% 이내 관중만 입장이 가능하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그대로 유지되며, 100명 이상 집회 행사도 열어선 안 된다. 결혼식과 장례식도 포함한다.


이병진 대행 발표 이후 코로나19 상황을 보고한 안병선 복지건강국장은 "접촉자의 감염이 유흥시설 외에도 업종 구분 없이 모두 발생하고 있다. 당분간 되도록 집에 머물러 있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방역수칙 #부산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코로나19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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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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