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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기본소득당·미래당·진보당·녹색당 "거대 양당 기득권 심판"

'불평등과 차별, 기후위기 없는 서울' 공동선언... "국민의힘은 구적폐, 민주당은 신적폐"

등록 2021.04.02 11:48수정 2021.04.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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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김예원 공동대표(왼쪽부터), 기본소득당 신지혜 서울시장 후보, 정의당 여영국 대표, 미래당 오태양 서울시장 후보, 진보당 송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2일 국회에서 4.7재보선 반기득권 공동 정치선언을 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 남소연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미래당, 진보당, 녹색당 등 소수정당들이 이번 4.7 재보선에서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심판하자며 '반기득권 정치동맹'을 선언했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5개 정당 대표와 서울시장 후보 등은 국회에서 만나 오는 선거 의제로 불평등과 차별, 기후위기 해소를 강조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선거는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도 하나 '강요된 차악'이 만들어낸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라며 "부동산 투기 공화국, 권력형 성범죄를 묵인하고 반성조차 없는 뻔뻔한 정치"라고 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차악을 강요해온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동맹 때문"이라며 "이제 결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가능성'이라는 거대 양당의 이익 올가미에서 벗어나 변화와 희망이라는 우리의 이익에 투표해야 한다"며 "무주택 서민의 주거권을, 지속가능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노동의 가치를, 차별과 혐오에 고통받는 이들의 삶을 선택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구적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신적폐"라며 거대양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는 반성도 사과도 개선도 없는 국정농단세력의 아바타일뿐이고, 박영선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 추락 이유를 청년탓하는 꼰대후보"라며 "정말 신적폐가 싫어서 구적폐에 투표하겠습니까? 정말 구적폐가 싫어서 신적폐에 투표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저는 지금 선거 유세 대신 경찰서 가야 하고, 정책 경쟁이 아니라 혐오범죄와 싸우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제 현수막이 서울 전역에서 갈기갈기 찢기고 있다"며 "경찰 수사만 다섯 곳에서 진행되고 있고, 범인 한 명은 어제 검거됐다"며 "1년짜리 서울시장 누가 된다 한들 시민의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타살은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은 국정농단세력 아바타, 박영선은 청년탓하는 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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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송명숙 서울시장 후보(오른쪽부터), 미래당 오태양 서울시장 후보, 정의당 여영국 대표, 기본소득당 신지혜 서울시장 후보, 녹색당 김예원 공동대표가 2일 국회에서 4.7재보선 반기득권 공동 정치선언을 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구의역 김군'이 숨진 장소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기득권 양당의 무능정치, 탐욕정치가 정권교체냐 수호냐를 두고 서로 물어뜯는 것만 남겼다"며 "이번 선거로 심판해야 하는 것은 거대 양당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불평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심판하는 가장 확실하고 의미 있는 방법은 거대 양당이 아닌 국민 여러분이 살고 싶은 미래에 투표하는 것"이라고 했다.

송명숙 진보당 서울시장 후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억압받고 고통받는 분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진보정치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시절 셀프 보상으로 36억 받고 무리한 개발로 용산참사 일으켰던 오세훈 후보는 강남과 비강남을 비교하며 서울을 온통 강남처럼 만들려고 한다"며 "강남귀족 오세훈, 강남해체 송명숙이 잡겠다"고 선언했다.


김예원 녹색당 공동대표는 "녹색당은 지난 4일로 창당 9주년을 맞았다"며 "지난 9년은 자신들만의 기득권을 누려온 정당들로부터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또 "(거대 양당은) 사회 양극화와 부정부패 심화, 기후위기에 뚜렷한 대책을 제시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 생태정치로의 전환이 시급히 필요하다. 기존의 낡은 정치에 결별을 선언하고 약자와 소수자, 미래세대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자"고 했다.

전날 김태년 대표 대행이 '연대'를 호소했던 민주당으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관련 질문에 "여영국 정의당 대표께서 김태년 대행을 예방했을 때 저도 배석했고 여러 가지 좋은 말씀을 나눴다"며 "저희 당은 이번 선거뿐 아니라 앞으로도 부동산 관련해선 지위고하, 정치적 유불리에 전혀 개의치 않고, 저희 살부터 도려낼 수 있다는 각오로 (소수정당들을) 만나 (연대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기본소득당 #미래당 #진보당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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