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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전투표율 18.6%... 굳히기냐, 뒤집기냐

[부산시장 보궐선거 D-2] 김영춘·이낙연 vs. 박형준·김종인 주말 유세 총력전

등록 2021.04.05 10:35수정 2021.04.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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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부산에서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지원을 위한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다. ⓒ 김영춘 후보 캠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마지막 주말을 맞아 여야 지도부가 부산으로 집중해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바닥 민심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판세 뒤집기에,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굳히기에 나섰다. 소수정당 후보들도 막판 주말 유세를 통해 지지 호소를 이어갔다. 2일과 3일 치러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8.6%를 기록했다.

여야 후보 주말유세 집중전

'부산을 살릴 경제시장'을 앞세운 김영춘 민주당 후보는 3일과 4일 당력을 집중한 유세를 이어갔다. 3일에는 부산 대학가인 부산대학교 앞에서 이낙연 민주당 중앙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김태년 당대표 대행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참석하는 합동유세에 나섰다.

이낙연 위원장 등은 유세장으로 몰린 지지자들을 보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당선될 수도 있겠다는 확신이 오늘 처음 든다"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후보도 "입만 열면 정권심판을 하자는 야당시장으로는 정부와 국회와 협조를 얻을 수 없다"며 힘있는 여당 시장을 강조했다.

다음 날인 4일에도 김 후보는 부울경과 남해안까지 남부권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유라시아 관광거점도시 부산 정책공약을 발표했고, 오후에는 광복로 등 부산 원도심으로 향했다. 현장 유세에서 그는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자 추락하는 고향을 살려보고자 내려와 4번의 선거 중 한번 붙고 다 떨어졌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부산을 위해라도 저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정권심판'을 외치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도 중앙 차원의 지원을 받아 지지율 굳히기에 돌입했다. 주말 동안 유승민 국민의힘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 김종인 비대위원장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박 후보와 동행 유세를 했다. 3일 해운대 등에서 박 후보를 도운 유승민 위원장은 "성추행 등 부끄러운 시장을 낸 민주당을 여러분이 이번에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4일 남구 등에서 박 후보와 합동유세를 가진 김종인 위원장은 정권심판론과 함께 동시에 "성폭력 후계자를 절대로 시장으로 만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언급한 그는 "박 후보가 많은 차이로 당선될 것이라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도 보수층의 결집을 재차 강조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굉장히 앞서있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모두 투표장에 가서 더 많은 표차로 당선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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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원을 위한 합동유세에 나섰다. ⓒ 박형준 후보 캠프

 
김영춘 후보 선대위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엘시티 부동산 논란' '국회 조형물 납품 특혜 의혹' '불법사찰 지시' 등 6대 비리 게이트로 상대 야당 후보를 압박하기도 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박 후보를 향해 "5일 오후 4시까지 이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지 않는다면 고발 등 모든 법적조치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박형준 후보 선대위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지속적 흑색선전, 그 자체가 불법'이라며 맞받아쳤다. 그리고 "김 후보가 임대료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택임대차법 개정안 통과까지 주장해놓고, 2016년 자신의 아파트 전세금을 기존보다 34%나 올렸다"며 역으로 김 후보의 서울 아파트 전세 논란을 겨냥했다. 

그러자 자신을 김 후보의 아파트 세입자였다고 소개한 A씨가 오히려 "계약연장 시점에 전셋값을 올려받지 않았다"며 "무작정 비판이 옳으냐"고 페이스북 댓글로 반박했다.

거대 양당이 공방을 주고받는 사이 진보정당, 소수정당 후보들도 저마다 부산 곳곳을 찾아 주말 유세를 이어갔다. 손상우 미래당 후보는 '신공항 말고 자립도시가 필요하다'며 공약을 발표하고 미얀마 민주화운동 연대 캠페인에 참석했다. 배준현 민생당 후보는 해운대수목원 완성으로 친환경 부산을 건설하겠다며 제14차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정규재 자유민주당 후보도 서면역 앞과 동부산에서 거리유세를 했다. 노정현 후보는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주민투표 요구서명에 참여한 19만7747명을 만나러 가는 도보유세 일정을 연제구, 부산진구에서 이어갔다.

5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투표에는 54만7499명이 참여했다. 전국의 사전투표율은 20.54%로 집계됐는데 2018년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0.14%보다 0.4%p 높은 수치다.

여야 후보들은 선거일이 이틀 남은 5일에도 부산 곳곳을 돌며 막판 지지세 결집에 총력을 쏟는다.
#김영춘 #박형준 #소수정당 #김종인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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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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