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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당 진로 언급은 없어

4.7 재보선 참패 뒤 '친문' "이재명 언행 중요한 시기" 촉각... 지사 측 "도정에만 집중"

등록 2021.04.08 09:41수정 2021.04.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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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권의 4.7 재보궐선거 참패 결과를 두고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절박하게 아픔을 나누고,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 정말 애쓰셨다.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만 했을 뿐,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수습책을 논의한다. 현재 당내에선 김태년 원내대표 조기 사퇴, 최고위원 포함 지도부 총사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등이 백가쟁명 식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대선 경쟁자이자, 이번 선거를 직접 지휘해온 이낙연 전 대표에 비해 이 지사는 재보선 책임론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위치다. 이에 '친문' 일각에선 "당 리더십 교체가 불가피한 혼란 상황에서 당내 대선주자 1위 이 지사의 언행이 어떻게 전개될 지가 중요하다"(민주당 친문 의원)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 주류와 거리가 먼 이 지사가 독자 행동에 나설 경우 당내 분란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 지사는 도정에 집중할 것"이라며 "당 내부 사정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이 지사가 올린 입장문 전문.

[전문] 이재명 "언제나 함께 하겠다"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절박하게 아픔을 나누고,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습니다.

박영선 후보님, 김영춘 후보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울러 이번 재보궐선거 현장에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분투하신 울산 남구 김석겸 후보님, 경남 의령 김충규 후보님, 서울 강북 김승식 후보님, 경기 구리 신동화 후보님, 충북 보은 김기준 후보님, 경남 의령 정권용 후보님, 경남 고성 류정열 후보님, 경남 함양 정재각 후보님, 서울 영등포 양송이 후보님, 서울 송파 배신정 후보님, 울산 울주 김기락 후보님, 경기 파주 손성익 후보님, 충남 예산 이흥엽 후보님, 경남 함안 조호기 후보님. 어려운 상황에도 최선을 다해 주셨습니다.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네 분의 당선인도 계십니다. 순천시 제1선거구 한춘옥 당선인님, 고흥군 제2선거구 박선준 당선인님, 김제시 나선거구 김승일 당선인님, 보성군 다선거구 조영남 당선인님.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여러분, 정말 애쓰셨습니다.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
#이재명 #이낙연 #4.7보궐선거 #민주당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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