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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다음날 '대통합' 강조한 안철수 "대선은 다를 것"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 시작되나... '혁신' 강조하며 새 판 짜는 쪽에 힘 실어

등록 2021.04.08 11:36수정 2021.04.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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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보수 대통합론'을 다시 꺼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자신을 포함한 보수야권의 후보단일화를 통해 승리했지만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선 단일화가 아닌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주장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잘못으로 치러진 선거이며 LH 사태가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하지만 대선은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론 "저들은 더 철저히 준비할 것이고 여당 단체장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선거도 아니기에 지금의 선거지형과는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고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키는 데 뜻을 같이 하는 범야권이 모두 합쳐야 비로소 정권교체를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통합의 전제조건으론 다시 '혁신'을 내걸었다. 그는 "물론 대통합의 전제는 야권의 혁신이다. 혁신 없이 물리적으로 무늬만 통합해서는 국민들을 설득시킬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지난 총선으로 확인됐다"며 "실패한 길을 다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보수 대통합이 단순히 국민의힘·국민의당 양당 간의 합당이 아니라, 새로운 '판'을 짜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그래서 통합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정치적 함의가 담긴 발언이었다.

그는 이날 '대통합'을 말하기 직전에도 "(이번 선거에서) 중도와 실용의 정신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의 정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대통합의 정치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확인됐다"며 이러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야당의 핵심가치 중 하나로 '혁신'을 꼽은 바 있다.

보궐선거 평가·당원과의 대화 등 내부 점검부터 우선

'보수 대통합론'을 던졌지만 당장 일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안 대표 등은 이날 비공개 회의 때 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를 논의했지만 '내부 점검'을 우선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안 대표는 관련 질문에 "다양한 얘기들을 나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100일 간을 돌아보고 거기에 대해 내부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이 먼저라는 것에 의견 일치를 봤다"며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의 여러 과정이라든지 의미에 대해서, 그리고 민심의 변화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는 시간부터 가질까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국의 당원 분들을 직접 만나거나,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없는 경우에는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만나뵙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우선이라고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보수 대통합'의 시기를 묻는 질문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끝없는 노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야권에게 선거 승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그래서 유능한 시정을 펼쳐서 사회가 가진 문제를 풀고 세상을 바꾸는 것을 증명하는 것, 그것을 임기 끝까지 완수하는 것 자체가 목표지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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