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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FC, '데이트폭력' 료헤이 퇴출 절차 밟는다

이운종 대표이사 8일 오후 방출 뜻 밝혀... "대표직 걸고 약속 지킬 것"

등록 2021.04.08 17:22수정 2021.04.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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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에 료헤이 선추 퇴출을 요구하고 있는 충남시민단체 회원들 ⓒ 이재환

  
아산FC가 데이트 폭력 논란으로 일본팀에서 퇴출된 료헤이 선수를 방출하기로 했다.

8일 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 취재 결과, 료헤이 선수에 대한 퇴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시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료헤이 선수를 아산FC에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이운종 아산FC 대표이사는 긴급 발표를 통해 "아산FC 구단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료헤이 선수에 대한 방출 의사를 밝혔다.

이 이사는 "충남도민과 아산시민께서 보낸 꾸짖음에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법인(아산FC)는 이슈의 중심에 있는 선수(료헤이)를 포함한 문제 선수를 조속히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민은 기업보다 높은 수준의 윤리적 잣대를 법인에 요구했다"며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선수 영입이 옳고 그름을 떠나 충남도민과 아산시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었음에도 선뜻 답을 하지 못했다.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료헤이 선수 방출 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위약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료헤이 선수는 아산FC와 대략 연봉 5000만 원 선에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해지 시 위약금은 2억원 선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현 시점에서 법인의 일방적 계약 해지 시, 위약금 지급, FIFA 제소 시 국제적인 문제와 구단의 추가적인 제재까지 수반될 수 있다"며 "이는 구단의 존립 기반마저 위협하는 것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대표직을 걸고 시민구단의 공유가치와 도민과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이유를 막론하고 책임을 지겠다"며 "도민과 시민이 바라는 구단으로 새로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방출약속을) 실천하고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운종 대표 #아산 FC 료헤이 퇴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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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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