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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당대표 공식 출마 "친문 책임론? 지도부 사퇴했잖나"

친문 패권주의 의식 "사조직 아닌 당 중심"... 대선 경선 연기론엔 "신중해야"

등록 2021.04.14 10:47수정 2021.04.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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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64, 4선·인천부평을)이 14일 5.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쟁자인 송영길(58, 5선·인천계양을)·우원식(64, 4선·서울노원을) 의원은 15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차기 대선까지 집권여당을 책임질 당권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절박한 마음으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라고 밝혔다. 핵심 친문 인사인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영광도 고난도 함께 했다"라며 "마지막 한 순간까지 문재인 정부를 지켜낼 사람,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사람, 저 홍영표다"라고 피력했다.

'친문 싱크탱크'란 비판을 받는 '민주주의 4.0' 주축 멤버인 그는 "당이 중심이 되어 대선을 치르겠다"라며 "과거처럼 싱크탱크 등 후보의 사조직이 아니라 당이 주요한 공약과 정책을 당론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친문 패권주의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그는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당내에서 친문 책임론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당내 친문, 비문 이런 것들은 오래 전에 사라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책임론을 얘기하지만, 지도부가 사퇴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청와대와 정부에서도 이번 민심 결과에 대해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며 "(책임론보다)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더 반성하고 어떤 혁신을 할 것인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출마 선언엔 친문으로 분류되는 강병원·신정훈·김영배·장철민·오기형 의원 등이 함께 했다.

홍 의원은 일각에서 나오는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대선이 있는 해에 룰을 바꾸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만약 불가피하게 경선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면 1차적으로는 대선 경선에 참여한 모든 후보들이 동의해야 한다. 대선 후보들 전원이 합의하고 또 당원들이 동의할 때만 가능하다고 본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홍영표 #민주당 #전당대회 #4.7보궐선거 #대선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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