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5곳에서 깔따구 유충 소량 발견

환경부, 15일 447곳 실태조사결과 발표... 18곳 원수, 정수 처리과정서 유충 발견

등록 2021.04.15 14:05수정 2021.04.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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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청사 ⓒ 김병기

 
환경부가 전국 정수장 447곳에 대해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경기 연천군 연천정수장 등 5곳의 정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소량 발견됐고, 18곳의 정수장에서는 원수 및 정수 처리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수돗물 유충 발생 사전예방 및 관리를 위해 전국 정수장 447곳에 대해 올해 3월 15일부터 4월 12일까지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전국 490곳 정수장 중 운휴 중인 정수장 43곳은 제외했다.

환경부는 "점검 결과, 5곳의 정수장 정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소량 발견되고, 18곳의 정수장은 원수 및 정수처리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되었다"고 15일 밝혔다

정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곳은 경기도 연천군 연천정수장,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정수장, 충남 보령시 성주정수장, 충북 제천시 고암정수장, 강원도 화천군 산양정수장 등이다.

환경부는 "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된 5곳의 정수장에 대해 수계전환을 통한 광역상수도 전환, 정수처리 강화, 정수지와 배수지 청소 및 유충 차단망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해 유충이 수돗물을 공급받는 곳(수용가)으로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했다"면서 "이에 따라 해당지역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경기 연천 및 동두천 정수장의 경우 동일한 취수원을 사용하는 정수장으로 원수에 유충이 유입된 것을 처리공정에서 제거하지 못해 정수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했다.

따라서 한강유역환경청과 한강유역수도센터는 지자체와 함께 동두천 정수장에 공급되는 수돗물 전량을 인근 덕소광역상수도에서 공급하도록 했다.


연천 정수장의 경우 원수 취수 위치를 표층에서 중층으로 조정하면서 염소 투입농도를 올리고 역세척 주기를 단축했고 정수지 및 배수지 청소, 유충 유출 방지 거름망 설치 등으로 유충을 제거했다.

환경부는 "이들 정수장의 원수에 유입된 유충을 역세척 효율저하로 정수처리 과정에서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해 정수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충남 보령시 성주정수장의 경우, 역세척수와 정수 등에서 유충이 발견되었으며, 방충망 일부 손상 및 정수지 내부 청결상태가 미흡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금강유역환경청과 금강유역수도센터는 합동으로 긴급 현장지원반을 운영하여, 우선적으로 인근 보령광역상수도로 수돗물 전량을 전환하여 유충 차단조치를 완료했다.

환경부는 이곳 정수장의 정수 등에서 유충이 발견된 이유에 대해 약품투입공정 없이 운영되고 있어 원수에 유입된 유충을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 산양정수장 및 충북 제천시 고암정수장의 경우 시설 노후화, 위생관리 미흡 등으로 정수장내 유입된 유충을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과 한강유역수도센터는 합동으로 긴급 차단조치를 시행하여, 유충이 정수장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환경부는 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원수 및 여과지 내벽, 역세척수 등의 처리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된 18곳의 정수장에 대해서는 "유충 차단조치 및 처리공정별로 거름망을 설치하여 확인하고 있으며, 이들 정수장의 정수에서 현재까지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실태점검 과정에서 역세척 성능저하, 공기 역세척 불가, 여재층 부실, 약품공정 부재 등이 나타난 32곳의 정수장에 대해 기술지원 및 개선방안을 해당 지자체에 제시하고, 내년도 정수장 위생관리 개선사업 예산에 신규로 반영할 예정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국민이 유충 걱정 없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여 원수부터 수돗물 생산 공급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사전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수장 #수돗물 #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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