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세월호 참사 7주기... 박형준 "안전을 최고가치로"

부산시장과 정치권 각각 메시지, 시민단체는 추모행사로 "진상규명" 다짐

등록 2021.04.16 11:54수정 2021.04.16 11:54
1
원고료로 응원
a

박형준 부산시장 ⓒ 부산시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7주기인 15일, 부산 지역에서도 '희생자 추모'와 '안전 강조'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별도의 메시지를 통해 세월호 참사로 숨진 희생자를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박 시장은 "340만 부산시민을 섬기는 자리에서 맞이하는 올해 추모일은 저에게 어느 해보다 무겁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는 멀리 진도 앞바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부산 곳곳에도 보이지 않는 안전 위협요인들이 있을 것"이라며 "시민 한 분 한 분이 행복한 부산을 만들겠다는 약속, 안전을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도 이날 오전 10시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12일부터 추모주간에 들어간 부산교육청 건물에는 '세월호 참사 7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부산교육이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펼침막이 내걸렸다. 시 교육청은 일선 학교별로 안전 교육과 추모행사를 하도록 안내했다.

여야 정치권은 저마다 추모 글과 성명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그러나 단순한 추모보다는 참사의 진상규명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아직도 진실에 닿지 못했습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마주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세월호참사진상규명 #왜구조하지않았는가'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도 성명에서 "추모와 함께 아직도 해명되지 않은 사건의 진실을 묻게 된다. 왜 7년이 지나도록 똑같은 슬픔과 분노를 되풀이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시민단체도 추모행사를 통해 그 날의 아픔을 되짚었다. 대안문화연대 기억행동네트워크는 이날 낮 12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대학가인 남구 경성대부경대역 앞에서 7주기 추모캠페인을 펼친다. 부산 화명촛불은 오후 7시 북구 화명동 장미공원에서 '기억, 약속, 책임 7주기 추모문화제'를 가진다. 행사장 주변에는 '기억하겠습니다.', '너희들을 잊지않을게', '진실을 인양하라' 등 시민들이 만든 100여개의 추모 깃발이 걸린다.  


부산민족예술인총연합(부산민예총)도 오후 5시 부산진구 서면 하트 조형물 앞에서 '다시 피는 꽃으로'를 주제로 추모문화제를 연다. 행사는 극단 자갈치의 추모극, 지역 예술인의 노래·춤 추모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이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노란 천과 바람개비, 리본 등의 상징물로 세월호 추모 거리를 조성한다. 김호진 부산민예총 사무처장은 <오마이뉴스>에 "벌써 7주기를 지나고 있다. 세월호 진상규명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a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추모 현수막을 내건 부산 시민들. ⓒ 부산 화명촛불

#세월호 7주기 #박형준 #시민단체 #진상규명 #부산시장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4. 4 "그래서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대자보가 대학가에 나붙고 있다
  5. 5 [동작을] '이재명' 옆에 선 류삼영 - '윤석열·한동훈' 가린 나경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