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개 금융기관 '기후금융 지지선언'인데 국민연금은 묵묵부답"

경남환경운동연합, 국민연금 창원-진주-통영지사 앞 "석탄투자 중단하라" 촉구

등록 2021.04.20 13:17수정 2021.04.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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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환경운동연합은 20일 국민연금 창원지사 앞에서 "국민연금은 석탄 투자 즉각 중단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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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환경운동연합은 20일 국민연금 창원지사 앞에서 "국민연금은 석탄 투자 즉각 중단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국민연금과 정부는 기후위기와 대기오염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들을 보라. 위기의 시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그 첫걸음은 국민연금의 석탄투자를 즉각 중단하는 것이다."

환경활동가들이 국민연금관리공단 앞에서 "국민연금은 석탄 투자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20일 오전 국민연금 창원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활동가들은 국민이 낸 돈으로 국민연금이 석탄투자를 하고 다시 기후위기를 되돌려 받는다는 내용으로 '상징의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국민연금 통영지사와 진주지사 앞에서도 기자회견과 1인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석탄발전소로 인한 위기와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석탄발전은 국내 전체 온실가스의 25% 이상을 배출하고, 미세먼지는 15% 가량을 배출한다"고 했다.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지만 이 석탄발전소들은 여전히 국내에만 60기 가까이 가동중이며, 심지어 추가로 7기가 건설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바로 국민연금이 이 위험한 산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지난 10년 간 석탄발전에 투자한 돈은 10조 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석탄발전소로 인한 건강 피해와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끔찍하다"고 한 이들은 "석탄발전소의 가동으로 우리 시민들은 천식, 폐암, 뇌졸중 등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의 위협에 노출되어 왔다"고 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국민연금이 단기적 수익 창출에만 혈안이 되어 석탄발전에 투자하는 동안, 석탄발전으로 인한 국민 건강피해로 약 33조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했고 향후에도 약 35조 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국민연금의 이러한 투자행태는 명백하게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다"고 했다.

외국 사례를 든 이들은 "노르웨이 국부펀드 GPFG,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 연금 캘퍼스(CalPERS), 스웨덴 국민연금 AP 등 다수의 주요 연기금 등은 이미 기후위기의 주범인 석탄 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것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3월엔 국내 112개 금융기관이 '기후금융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만 묵묵부답이다"고 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국내 최대 규모인 855조의 기금을 운용하는 국책 금융기관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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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환경운동연합은 20일 국민연금 창원지사 앞에서 "국민연금은 석탄 투자 즉각 중단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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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환경운동연합은 20일 국민연금 창원지사 앞에서 "국민연금은 석탄 투자 즉각 중단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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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환경운동연합은 20일 국민연금 창원지사 앞에서 "국민연금은 석탄 투자 즉각 중단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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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환경운동연합은 20일 국민연금 창원지사 앞에서 "국민연금은 석탄 투자 즉각 중단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국민연금 #경남환경운동연합 #석탄 #석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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