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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성매매집결지에 나타난 염태영 "안심통행 조성"

경기남부경찰청장과 합동 순찰... 경찰·주민과 협력, 방범 강화, 탈성매매 지원 등 정비 속도

등록 2021.04.20 19:39수정 2021.04.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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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오른쪽)이 20일 여성안심구역인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를 합동 점검하고 있다. ⓒ 수원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주변을 지속해서 정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는 밝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20일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과 함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를 점검한 뒤 한 말이다. 염태영 시장과 김원준 청장이 직접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를 함께 점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염 시장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일원을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해준 경찰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일원 2만 5364㎡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날 수원시와 경기남부경찰청, '안심거리조성 주민협의체' 위원, 수원시의회 의원 등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주변(여성안심구역) 보행 안전을 위한 합동 순찰'에 나섰다. 수원역 테마거리 문화광장에서 시작된 합동 순찰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중심도로를 거쳐 고등동 '여상안심귀갓길'에서 마무리됐다. 염태영 시장과 김원준 청장은 방범용 CCTV 등 시설물, 소방도로 개설 공사 현장 등을 점검하고, 범죄 취약 요소를 파악했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수원시와 시민의 숙원 사업이다. 수원시는 경찰·시민단체·주민들과 협력해 성매매 집결지 정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시에 따르면, 집결지 내 성매매 업주들도 "이른 시일 안에 자진 폐쇄하고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일부 업주·건물주는 업종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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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를 순찰하고 있다. ⓒ 수원시

 
수원시는 우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정비를 위해 2019년 1월 '수원역 가로정비 추진단'을 신설하고, 성매매 집결지에 소방도로 개설을 추진했다. 성매매 집결지 중앙에 소방도로를 조성하고, 화재 등 재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현재 지장물(공공사업시행지구 안의 토지에 정착한 건물·시설) 14개 동 중 7개 동을 철거했다. 수원시는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부터는 '성매매 집결지 도로개설사업 2단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집결지 내에 폭 6m, 길이 50m 도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2022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수원시는 최근 여성안심구역(성매매 집결지) 내 3개소에 방범용 CCTV 13대를 설치하고, 9일부터 통합관제를 시작하는 등 방범도 한층 강화했다.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도로개설구간 3개소와 성매매 집결지 외곽 4개소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고등동 고매로9번길·갓매산로86번길·팔달로42번길 일원을 '여성안심귀갓길'로 조성했다. 담장을 도색하고, 벽부등·도로표지병 등을 설치해 거리를 환하게 바꿨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수원시의 노력에 주민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29일 고등동·매산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안심거리조성 주민협의체'가 구성됐다. 주민협의체는 민·관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면서 성매매 집결지 폐쇄 촉구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또한 성매매 여성의 탈성매매를 돕는 '성매매 피해자 자활 지원 사업'으로 성매매 피해 여성의 원활한 사회복귀도 지원하고 있다. 탈성매매를 희망하는 여성에게 생계비, 주거비, 직업 훈련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앞서 수원시는 2019년 12월 '수원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지난해 8월에는 '수원역 집결지 성매매 피해자 현장상담소'를 개소했다. 지금까지 91명이 총 257회 상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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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경찰서 관계자, 수원시의회·경기도의회 의원, 여성단체 회원 등이 4월 15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일원에서 시민들에게 ‘여성안심구역 지정’을 홍보하고, 성매매 근절 캠페인을 펼쳤다. ⓒ 수원시

 
한편 지난 15일에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일원에서 이귀만 수원시 복지여성국장과 김병록 수원서부경찰서장, 수원시·경기남부경찰청·수원서부경찰서 관계자, 수원시의회·경기도의회 의원, 여성단체 회원 등이 시민들에게 '여성안심구역 지정'을 홍보하고, 성매매 근절 캠페인을 펼쳤다. 수원시는 21일 오후 시청에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정비를 위한 제4차 실무협의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완전히 정비돼 모든 시민이 편안하게 통행할 수 있는 거리가 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역_성매매_집결지 #김원준_경기남부경찰청장 #수원시 #여성안심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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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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