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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화령골, 71년 전 민간인학살 증거 탄피-탄두 발굴

명석면 관지리 발굴 현장 ... 유해 25구, 버클 5개, 탄피 3개, 탄두 1개 나와

등록 2021.05.10 15:12수정 2021.05.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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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소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에서 나온 탄두. ⓒ 윤성효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화령골에 있는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학살지에서 직접 사살의 증거가 되는 총알이 나왔다.

현장 발굴하고 있는 노용석 교수(부경대학교 글로벌지역학연구소)는 화령골 현장에서 탄피 3개와 탄두 1개를 발굴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이곳에서는 유해 25구와 유품인 버클 5개가 나왔다. 노 교수팀은 지난 7일부터 이곳에서 현장 발굴을 해왔다.

이번에 발견된 탄피·탄두는 카빈 소총에 사용된 것이다. 한국전쟁 전후 카빈 소총은 주로 경찰이 사용해 왔다.

노 교수는 "당시 현장에서 학살이 이루어졌다는 직접 증거인 탄피와 탄두가 나왔다"며 "탄피와 탄두가 나왔다는 것은 현장에서 사살이 진행되었다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노 교수는 "당시 민간인들이 군용트럭을 타고와서 이곳에서 학살되었다는 증언이 있었는데, 유해와 유품에 이어 탄피, 탄두까지 나왔다는 사실은 그 증언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 교수팀은 11일 오전 발굴현장에서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한국전쟁전후진주민간인피학살자유족회(진주유족회, 회장 정연조)가 함께 한다.


진주유족회는 "1949년 국가에서 결성한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하였다가 6·25전쟁 발발직후 국가의 공권력에 의해 학살 당한 지 71년이 되었다"며 "유해, 유품 발굴을 통해 학살의 실체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이번 현장 발굴은 경남도, 경남도의회, 진주시, 진주시의회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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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화령골에 있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의 발굴 유품(버클).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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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화령골에 있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의 발굴 유해와 유품(버클).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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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화령골에 있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의 발굴 현장. ⓒ 윤성효

#한국전쟁 #민간인학살 #진주유족회 #화령골 #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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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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