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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35분 면담한 김오수, '검찰 조직개편 불만' 전달했다

법무부장관·검찰총장 첫 만남... 3일 고검 청사서 구체적 인사안 협의 예정

등록 2021.06.02 12:04수정 2021.06.0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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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오수 검찰총장을 맞이한 박범계 법무부장관의 테이블 위에는 김 총장의 취임사를 인쇄한 A4 종이가 놓여 있었다. 취임사에는 김 총장이 법무부의 최근 조직개편안에 대해 '6대 범죄 직접수사는 필요 최소한으로 절제 돼야 한다'고 밝힌 내용이 담겼다. (관련기사 : 김오수 "6대범죄 직접수사 최소한으로 절제돼야") http://omn.kr/1tlu6

'국민 중심 검찰' 강조한 장관, '조직개편' 우려 전한 총장

2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과천 법무부청사로 들어간 김 총장은 박 장관과 웃으며 주먹 인사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배석자들이 빠지고 장관과 총장이 면담을 나눈 시간은 약 35분.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김 총장의 취임사 내용 중 '국민 중심 검찰' '소통하는 검찰'을 특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담의 주요 주제는 김 총장도 취임사에서 언급한 형사부 직접 수사 축소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법무부가 '대규모 물갈이'를 예고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관한 논의도 일부 오간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특히 이날 박 장관에게 관련 개편안에 대한 검찰 내부의 우려를 직접 전달했다.

김 총장은 이날 환담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검찰 구성원들이 걱정하는 조직개편안에 대한 이야기를 지난 1일 고검장님들, 검사장님들로부터 들었고 보고 받았다"면서 "곧 인사가 있는데 그와 관련해서도 대략적인 구도에 대해서도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대검 대변인은 면담 직후 열린 법무부·대검 합동 브리핑에서 "검찰총장은 향후 인사 기본방향과 직제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3일 오후 4시 서울고등검찰청사에서 별도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일선 검사들의 우려는 "비교적 상세히" 전달됐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또한 문 대통령이 자신에게 '일선 검사들을 격려한다'는 말을 두 차례 반복한 것을 박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3일로 예정된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간 인사 협의는 일부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 법무부 대변인은 "장관은 총장으로부터 인사 의견을 듣는 절차를 공식화 한다고 수차 강조했고, 내일 일정도 그 일환으로 첫 만남 장면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검찰총장의 의견 청취 절차를 투명하게 거쳐 6월 초순경 발표, 초중순경 부임 일정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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