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장애인 이동권 증진 서울시선언 이행하라"

장차연, 지하철 1·4호선 일부 역에서 ‘이동권 보장’ 시위 열어

등록 2021.06.05 11:09수정 2021.06.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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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 참가자들이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에 절반만 올라탄 채로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서울시선언' 완전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 천재율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서울장차연)는 경기·인천 장차연과 공동으로 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출발해 서울 시청역까지 이동하며 장애인의 이동권 완전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장차연은 "서울시가 지난 2015년 발표한 '장애인 이동권 선언'에서 시내 저상버스 2025년까지 100% 도입과 서울시 지하철 1역사 1동선 승강기 2021년까지 100% 설치 등을 약속했다"면서 "하지만 22개 역사 중 올해 공사를 추진할 13개 역사에 200억 예산이 편성되어야 하지만 2021년 본예산에 포함조차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차연은 "서울시와 장애인 이동권 관련 6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협의 과정에서 예산의 반영 없이는 거짓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장애인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예산은 언제나 후순위"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장차연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약속한 2015년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서울시선언'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켜야 할 서울시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장차연 회원들은 2시부터 1호선과 4호선 일부 역과 시청역으로 이동하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를 진행했는데 시청역 지하철 승강장 여러 곳에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된 문장이 적힌 전단을 붙이고 이날 시위의 이유와 장애인의 이동권과 관련된 발언들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운행 지연을 경험한 일부 시민들은 시위 참가자에 "불편하면 시청이나 의회를 찾아가지 왜 이곳에서 시위를 벌이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시위를 하는 이들의 절박함을 이해한다는 시민도 있었다. 1호선 신도림역 인근에 거주하는 자녀의 손자를 봐주기 위해 시청역에서 1호선을 타고 이동하려던 박모(64)씨는 "오죽하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할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하겠나 마음이 아프다"라면서 "서울시에서 잘 판단해서 이분들도 대중교통을 잘 타고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시위로 인해 지연되었던 지하철 운행은 참가자들이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한 후 오후 5시부터 정상 운행이 재개됐다.

시청 앞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개최한 장차연은 ▲2022년까지 지하철 1역사 1동선 100% 설치 예산과 2025년까지 저상버스 100% 도입 예산 반영, ▲특별교통수단 2022년까지 782대 도입 약속 이행, ▲특별교통수단 수도권 전역 운행 보장, ▲마을버스 저상버스 100% 도입, ▲서울시장애인단체버스 10대 도입, ▲ 서울시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 개정 등을 서울시에 요구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면담을 촉구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서울장차연)는 경기.인천 장차연과 공동으로 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지하철로 출발해 서울시청역까지 이동하는 장애인의 이동권 완전 보장 투쟁 시위를 개최했다. ⓒ 천재율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 참가자들이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 붙인 전단 ⓒ 천재율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 참가자들이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 붙인 전단 ⓒ 천재율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 참가자들이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에 절반만 올라탄 채로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서울시선언' 완전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 천재율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 참가자 ⓒ 천재율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 참가자가 이동권 보장 관련하여 요구안들이 적힌 종이를 클립으로 옷깃에 고정해 달고 있다. ▲인도에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세워 두지 마세요 ▲인도를 평평하게 해주세요 ▲전철을 탈 때 휠체어를 안심하고 탈 수 있게 표지판을 달아주세요 ▲전철과 탑승장 사이를 좁혀 주세요 ▲장애인 안내 표지판을 잘 보이게 해주세요 ▲장애인 버스를 부담없이 탈 수 있게 해주세요 ▲식당과 편의시설에 계단을 없애 주세요. 등이 적혀있다. ⓒ 천재율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된 상태가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 천재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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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 참가자가 시위로 불편을 겪은 지하철 이용객에게 항의를 받고 있다. ⓒ 천재율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로 지하철이 지연되는 등 불편을 겪은 지하철 이용객이 시위 참가자에 항의하고 있다. ⓒ 천재율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로 지하철이 지연되는 등 불편을 겪은 지하철 이용객이 항의하며 시위 참가자가 붙인 전단을 뜯고 있다. ⓒ 천재율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로 지하철이 지연되는 등 불편을 겪은 지하철 이용객이 항의하며 시위 참가자가 붙인 전단을 뜯고 있다. ⓒ 천재율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로 지하철이 지연되는 등 불편을 겪은 지하철 이용객이 항의하며 뜯은 전단지가 지하철 내부에 떨어져 있다. ⓒ 천재율

   

지하철 이용객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로 불편을 겪어 항의하자 시위 참가자가 이용객에게 시위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 천재율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 참가자들이 엘리베이터로 향하고 있다. ⓒ 천재율

   

서울시청 앞에서 진행된 '장애인 이동권 보장' 오세훈 서울시장 면담 촉구 기자회견 ⓒ 천재율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이동권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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