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서울경쟁력 추락", '그랜드 디자인' 들고나온 오세훈

박원순의 '2040 서울플랜' 중단하고 '2030 서울비전' 시동

등록 2021.06.07 12:51수정 2021.06.0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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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청에서 열린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 발대식'에서 참석자 소개를 듣고 있다. 이 위원회는 서울의 향후 10년을 기획하는 '서울비전 2030'에 시민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조직이다.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박원순 전 시장이 추진했던 '2040 서울 플랜'을 중단하고 새로운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시동을 걸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서울 도시경쟁력은 세계 10위권을 넘나드는 정도였는데 지난 10년간 많이 추락했다. 서울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이자, 저의 역사적 소임이라고 생각했다"며 향후 만들어질 '서울비전 2030'이 시정의 새로운 나침반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오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서울시정을 보며 안타까움을 표한 분들이 많다"며 "사람들이 '그랜드 디자인, 그랜드 비전이 없는 서울의 민낯이 이런 것이구나'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06년 서울시장에 처음 부임했을 때 '디자인 서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구 동대문운동장을 없애고 세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그의 대표작이다. 오 시장의 후임이었던 박원순 전 시장은 "디자인 서울이라는 화려한 기치 아래 많은 고통의 현장이 가려져 있다"(2012년 1월 2일 시무식)며 그의 정책을 틈날 때마다 비판하곤 했다.

박 전 시장이 2014년 마련한 '2030 서울플랜'은 서울의 미래상을 '소통과 배려가 있는 행복한 미래도시'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오 시장이 시청에 복귀하며 자신을 비판했던 전임 시장의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자신이 재임하던 시절의 정책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 '경력신인'인 제가 10년 전 재임하던 기간 동안 서울의 많은 변화가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났다"며 "오늘날 즐기고 계신 서울시 모습이 그때 거의 다 만들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이날 출범한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는 지난달 3일 출범한 '서울비전 2030 위원회'의 자문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르면 7월 중에 성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시민위원회에 "수립된 정책이 시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하고,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정책은 없는지 가감 없이 평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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