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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손잡고 다가온 문 대통령, 1분만에 자리뜬 스가

G7 정상회의 기간 두 차례 조우했지만 별도 회담 불발... 스가 "환경이 안 돼"

등록 2021.06.14 11:49수정 2021.06.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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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G7 회담후 열린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스가 일본총리 부부에게 다가가 인사하고 있다. ⓒ 일본ANN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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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G7 회담후 열린 만찬에서 다가와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스가 총리가 허리를 숙여 답례하고 있다. ⓒ 일본ANN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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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G7 회담후 열린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인사한 스가 일본총리가 자리를 뜨고 있다. ⓒ 일본ANN캡처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관심을 모았던 한미일, 한일회담이 모두 무산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현지에서 두 차례나 대면 인사를 나눠 정식 회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두 번이나 스가 총리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는 등 마지막까지 회담을 추진했으나 일본 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결국 두 정상의 첫 대면 정식회담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이 대면으로 인사를 나눈 것은 두 차례. 지난 12일 회담장에서 한 차례 그리고 저녁 바베큐 만찬장에서 또 한 차례였다.

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회담장에서 문 대통령이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고, 스가 총리는 가볍게 답례했다. 이어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서로 인사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민영방송 네트워크인 ANN은 이어 벌어진 만찬의 모습을 찍은 영상을 보도했다. 이 영상을 보면,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의 손을 잡고 스가 총리 부부 쪽으로 다가가 인사했고, 스가 총리도 허리를 숙여 답례하는 모습이 보인다.

ANN은 '그러나 스가 총리는 불과 1분만에 자리를 떴고, 부인 마리코 여사는 문 대통령 부부와 대화를 계속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가 총리가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이) 인사하러 와서, 나도 당연히 실례하지 않기 위해 인사를 했다"며 "바베큐 만찬장 때도 인사하러 왔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가 총리는 이어 "나라와 나라간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그런 환경이 못된다" "문 대통령이 지도력을 발휘해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는 등 위안부·강제징용 판결을 회담에 임하지 않는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3일 페이스북에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한편, <연합뉴스>는 14일 외교부 당국자를 인용해 "일본 측이 G7회의 기간 약식 한일정상회담을 하기로 실무진에서 잠정합의했으나 한국 측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독도방어훈련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스가 #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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