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연결' 염원하는 시민들 "벽도 밀면 문이 된다"

천안 시민들과 함께 한 40일차 대행진

등록 2021.06.17 09:28수정 2021.06.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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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천안 도솔광장을 출발한 행진단은 유관순 동상 사거리에서 행진을 마무리했다. 천안 터미널 앞에서는 천안구간 행진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남북철도잇기 천안 구간 행진 기자회견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문용민 민주노총 세종충남 본부장은 "오늘 행진을 하면서 천안 시민들의 호응을 보았다. 손도 흔들고 박수도 쳐주셨다. 시민들의 호응을 보면서 남북철도연결이 우리 민족의 희망이고 소망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끊어진 철도를 외세가 막고 있지만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을 통해 확인한 남북철도연결에 대한 국민들의 희망으로 반드시 남북철도가 외세의 간섭을 뚫고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그 길에 천안 시민 모두가 함께 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용길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 의장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이 매우 크다. 다른 건 몰라도 개성공단 재개하고 금강산 여행길은 열 줄 알았다. 문재인 정부가 남은 임기동안 남북관계 개선에 진정성 있게 나서야 한다"고 문재인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최만정 남북상생통일연대 대표는 "우리 손으로 분단된 남북관계를 회복해야 하며 그 시발점은 남북철도잇기가 될 것"이라며 천안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행진단을 향한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이날 행진단은 많은 천안 시민들을 만났다. 행진단의 사진을 찍거나 손을 흔드는 시민들이 유독 많았다. 다음날 행진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시민도 있었다. 

행진소감에서 철도 노동자 중 한명은 "남과 북의 철도가 하나로 연결되서 퇴직 후 북한에 새롭게 건설되는 철도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철도노동자들의 꿈. 남북철도 하나로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정의당 천안지역 당원들은 "남북관계 개선에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의 대북제재이다. 남한 정부가 대북제재를 극복하고 북한이 문호를 열 수 있도록 여러 시도를 해야하는데 그것을 못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참석하고 있으니 그 염원이 모여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며 "각 지역의 정의당 당원 역시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철도 연결의 그날 까지 함께 하겠다"고 결의했다. 

한 참가자는 "벽을 밀면 문이 된다는 말이 있다. 행진을 통해 남북철도연결을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우리가 모아낸다면 미국의 간섭과 문재인 정부의 무소신을 뚫고 남북철도연결이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천안에서의 행진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행진단은 36년 간의 일제식민지배 속에서도 끝내 자주독립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일제의 폭거에 굴복하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의 기상을 마음에 새기며 유관순 동상 앞에서 마무리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12일까지 천안 행진을 마무리하고 행진단은 수도권지역으로 넘어갔다. 평택에서 시작하는 경기남부 행진은 16일부터 시작됐다. 
 

천안 유관순상 앞에서 40일차 행진을 마무리하며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남북철도잇기 #유관순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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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비핵화 #평화협정 실현 #사드철거...성역화된 국방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감시와 대안있는 실천으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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