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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안흥외항 화재선박 23척 인양사업 마무리

폐기물 처리 및 수중정화도 완료… 손도끼 위협 사건은 경찰 보강수사 중

등록 2021.06.18 14:21수정 2021.06.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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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외항 화재선박 인양 마무리 지난 3월 화마가 덮치면서 침몰했던 충남 태안군 근흥면 안흥외항 화재선박 23척에 대한 인양사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사진은 지난 4일 인양하고 있는 모습. ⓒ 김동이

 
지난 3월 화마가 덮치면서 침몰했던 충남 태안군 근흥면 안흥외항 화재선박 23척에 대한 인양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하지만, 지난 3일 발생한 손도끼 위협 사건은 결국 경찰의 보강수사를 거쳐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보여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관련기사 : 공무원에게 손도끼 휘둘렀다가... 태안 화재어선 선주 피소)

18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 선박화재로 침몰, 전소된 화재선박 23척에 대한 인양사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 3월 발생한 안흥외항 선박화재에서는 모두 31척이 피해를 입었다.

화재 이후 태안군은 지난 4월 1일 화재사고의 원인규명을 위해 사고추정 선박에 대한 인양을 시작했고, 화재사고 발생 한달여 후인 4월 30일부터는 예비비 10억 원을 투입해 선주들의 동의서를 받아 침몰, 전소 선박에 대한 선제적 인양을 시작했다.

그리고, 화재사고 발생 세달여가 다된 시점인 지난 16일께 최초 인양선박을 제외한 22척의 화재선박 인양과 23척의 선박 해체 시 발생한 고철 178톤, 폐기물 297톤 처리와 함께 수중정화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안흥외항 화재선박 사고 이후 전방위적 지원요청에 나선 태안군
 

최초 화재 선박 인양 사진은 지난 4월 1일 최초 화재 선박을 인양하고 있다. ⓒ 김동이

 
화재 발생 직후 가세로 태안군수는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피해주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화재선박 인양 및 처리 비용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지난 4월 군은 충청남도를 거쳐 해양수산부에 국비 8억원 지원을 신청했으며, 가 군수는 신진도 피해대책위원회를 방문해 '선박인양 및 처리계획'을 발표 후 인양사업비를 군 예비비로 편성했다.


예비비 편성 후 주무부서와 회계부서의 관계공무원은 주말도 잊은 채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밟으면서 기간을 단축해 인양사업 사업자 선정했다.

사업 착수 후 수중촬영 등을 통해 침몰된 선박의 위치를 확인하고 피해 어민들로부터 군에서 직접 인양 및 처리할 수 있도록 동의를 구했다.

모든 피해어민이 동의서를 제출한 지난 4월 30일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인양작업을 시작했다. 사업기간 동안 잦은 비와 풍랑주의보 등 궂은 날이 많았음에도 차근차근 인양작업을 진행한 결과 40일 만에 인양을 완료할 수 있었다.

인양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매일아침 태안군과 태안해양경찰서, 태안소방서, 방제업체가 회의 후 작업을 시작했으며, 모든 기관이 사업이 완료되는 날까지 현장에서 근무하면 만일의 상황에도 대비했다.

졸지에 생계수단인 어선을 화마에 잃은 피해어민들을 위해 인양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온정의 손길도 이어져 훈훈함을 줬다.

태안군이 선박화재 피해민 생활안정을 위해 43명의 선주와 선원에게 생계비 1억3552만 원을 조기 지급한 것 이외에 태안의 지역신문과 함께 '안흥외항 화재어선 피해민 돕기' 성금모금활동도 펼쳐져 7613만원의 성금이 답지, 실의에 빠진 어민들의 상심을 달랬다.

가세로 태안군수 또한 성금모금 당시 첫번째 주자로 나서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고, 뒤이어 태안군 공직자들도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기탁하는 등 전방위적인 온정이 안흥외항으로 몰리기도 했다.

앞으로 태안군은 피해민들을 위해 2021년 1회 추경에 편성한 어선장비 및 구명뗏목 사업비 4억 4800만원을 피해민들의 조업활동에 지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인양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해양수산부 및 충남도의 지원과 태안해양경찰서 및 태안소방서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사업기간 내 종료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선박화재 수습을 위해 함께 힘 써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가 군수는 이어 "앞으로 선박 화재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수중 정화활동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안군 관계자는 "안흥외항 화재선박에 대한 인양도 완료됐고, 폐기물 처리까지 모두 마무리된 상황으로, 신진항에 설치됐던 피해대책위원회에도 아무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모든 절차가 순탄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처참한 몰골 드러낸 화재어선 지난 3월 화마가 덮치면서 침몰했던 충남 태안군 근흥면 안흥외항 화재선박 23척에 대한 인양사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사진은 침몰됐다가 건져올린 어선의 처참한 모습. ⓒ 김동이

 
한편, 화재사고로 침몰, 전소한 23척의 어선 중 4척만을 남겨두고 있던 지난 3일 인양 작업에 불만을 품은 선주가 태안군청 공무원에게 항의 도중 손도끼를 휘두르는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해당 공무원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출근도 하지 못했다. 결국 태안군청 공무원노조와 함께 태안경찰서에 해당 선주를 고발하면서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고, 결국 선주는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선주는 지난 15일 태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안경찰서 관계자는 "고발인과 해당 선주는 이미 조사를 받았고, 현재는 증거자료 수집 등을 통해 사건 정황도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 검찰에 넘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안흥외항 어선화재 #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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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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