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일본군'위안부'피해자에 대한 배움의 장 열려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 주최, KCC 청소년교실...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 및 차세대 시민활동가 육성 기회

등록 2021.07.04 11:13수정 2021.07.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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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KCC Inc.)에서 주최하는 <KCC 청소년교실>이 지난 6월 29일(화), 30일(수)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2018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6월 12회째를 맞는 청소년교실은 '한국전통문화 계승발전', '차세대 지도자 교육과 육성' 및 '동포사회 권익 신장'이라는 목표 아래 매년 3-4회에 걸쳐 개최되고 있으며, 동포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 역사적 이슈에 대해 진지하면서도 흥미로운 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다뤄진 주제로는 한반도 평화, 자유주의, 평등주의, 자연보호, 소비주의, BLM(Black Lives Matter) 등이 있다.

최근 NSW주 코비드 규제가 격상됨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12차 청소년교실에서는 "인권과 평화; 일본군'위안부'피해자"라는 주제로 10명의 하이스쿨 학생들이 심도깊은 배움과 토론에 참여했다.

특히 현재 시드니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아래, 시소연)'와의 협렵작업을 통해 전시성폭력의 역사와 피해자 인권회복을 위한 시민활동에 대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30일 수요일에는 '1498차 수요시위(주최: 정의기억연대, 주관: 기독여민회)'에 온라인으로 참여하여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연대를 경험하고 피해생존자의 존엄 회복, 정의와 평화수호를 외치며 응원메세지를 남기기도 했다.

"2019년 세계 여성의 날에 흰저고리 검은치마에 소녀상 가면을 쓰고 시소연 회원으로서 연대걷기를 했다"는 한 참가학생은 "기림일 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활동에 동참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번 청소년교실을 통해 그당시 역사적 배경에 대해 더욱 자세히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학생은 "피해자할머니들이 강제로 이송 당할 때의 나이가 지금 우리들 나이와 비슷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고 슬프다"라며 "어서 공식사죄가 이루어지고 피해자할머니들이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갖고 연대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번 청소년교실에서는 네덜란드계 호주인으로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사실을 국제사회에 증언한 여성인권운동가 고(故)얀 러프 오헌(Jan Ruff O'Herne)에 대한 수업도 이루어졌는데, 얀 러프 할머니를 기리며 그림, 시, 에세이, 오디오팟캐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창작된 작품들은 2021년 8월 14일 호주 시드니 세계일본군'위안부' 기림일 행사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시드니 Ashfield Uniting Church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2018년 7월 9일, 평화의 소녀상을 방문한 KCC 청소년들 ⓒ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시소연 #시드니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 #KCC #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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