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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공간 찾은 송영길 "헌정질서 바로 잡은 역사적 공간"

[현장] 26일 오후 유가족 만나 보존 의지 강조... "오세훈, 서울시의회 상의해야"

등록 2021.07.26 15:47수정 2021.08.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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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맨오른쪽)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방문해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쪽과 면담을 하고 있다.이날 서울시는 예정된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작업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공동취재사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2시께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을 찾아 유족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한 보존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유족과의 만남 이후 기자들 앞에 선 송 대표는 "세월호 기억공간은 세월호 참사를 당한 희생자만의 공간이 아니"라면서 "수백만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평화로운 촛불집회를 통해서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바로잡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은 서울시와 모든 국민들에게 보존 가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철거 강행 의사'를 밝힌 서울시를 향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탄핵의 강을 넘어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오세훈 시장도 모든 국민이 촛불로 하나가 된 이 공간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잘 알 거라 믿는다"며 "서울시의회와 잘 상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세월호 기억공간 찾은 송영길 “헌정질서 바로 잡은 역사적 공간” ⓒ 유성호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세월호 기억공간을 두 차례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에게 철거를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세월호 유가족 및 4.16연대 등 단체는 기억공간 철거를 거부하고 '협의체 구성을 통해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한 이전설치나 공사 후 재설치' 등을 요구하며 지난 23일 오후부터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유족들의 농성 이후 세월호 기억공간 현장 주변을 배회하며 기억공간 철거를 주장하는 보수성향 유튜버들은 송 대표의 등장에 "시체팔이 그만하라. 이제 자식들을 데리고 나가라"면서 오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소리를 지르고 막말을 쏟아냈다. 이들은 핸드폰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을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세월호 유족 및 시민들, 보수성향 유튜버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폴리스라인을 세우고 세월호 유족과 지원단체, 취재진만 기억공간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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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방문해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쪽과 면담을 하고 있다.이날 서울시는 예정된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작업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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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예고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박주민 의원,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이 유가족을 만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기억공간 #송영길 #민주당 #오세훈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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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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