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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겨냥한 홍준표 "드루킹 은폐 당사자 지목됐던 분"

"지난 대선, 문재인 대선이었지만... 문 대통령, 그래도 대국민 사과 해야하지 않나"

등록 2021.07.27 10:49수정 2021.07.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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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가 드루킹 댓글 사건 관련해 문 대통령 책임론을 내세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진은 20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중인 홍 의원. ⓒ 남소연

  
"당시 (드루킹 댓글) 사건의 은폐 당사자로 지목됐던 분까지 나서, 자기가 몸담았던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을 거론하는 것은 정말로 어불성설입니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가 드루킹 댓글 사건 관련으로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을 내세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의원은 27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제가 드루킹 1심 판결 직후 김경수(전 경남지사) 윗선 수사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몸통을 밝혀야 한다고 정치권에 요구한 것이 불과 2년 전"이라며 "그 좋던 투쟁의 시기를 놓치고 이제 와서 재특검 운운하는 것도 우습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경찰에서 김경수의 휴대전화 추적과 계좌추적을 하고자 했으나 그 영장을 기각한 것이 당시 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예비)후보가 아니었나"라며 "그건 당시 피해자였던 저나 안철수 후보가 해야 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윤 예비후보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여론조작의 유일한 수혜자인 문 대통령이 '억울하다'는 변명조차 못 하면서 남의 일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이것이 '비서 김경수'가 책임질 일인가. 문 대통령이 답하고 책임져야 한다"라고 언급하자, 이를 홍 의원이 비판한 것이다. 

홍준표 "대선 무효 주장 않겠다, 문 대통령 사과는 해야"

홍 의원은 "어차피 지난 대선은 문재인 대선이었다. 촛불 광풍에 휩싸여 치러진 비정상적인 탄핵 대선이었다. 이제 와서 뒤늦게 대선 무효를 주장하면서 '몸통 특검' 요구하진 않겠다"며 "다만 최소한의 조치로 문 대통령께서는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전날 밤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홍 의원은 "(드루킹 사건은) 당시 허익범 특검이 김경수 경남지사가 배후임을 밝혀내 기소한 뒤 이번에 대법원판결로 최종 확정된 사건"이라며 "이를 두고 뜬금없이 당시 은폐 당사자로 지목받던  분이 이것을 문 정권의 정통성 시빗거리로 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예비)후보는 그 사건을 말할 자격이 없다. 그만 자중하라. 윤 (예비)후보 주장대로라면 정통성 없는 정권에서 벼락출세해 검찰총장을 한 것을 오히려 참회한다고 해야 정상 아닌가"라며 "자신은 법과 원칙대로 수사했다고 강변하면서 무리하게 감옥 보낸 두 분에 대해 정치적으로 사면을 요구하는 것은 정상적인 검사의 태도인가"라고 꼬집었다. 

당시 검찰총장으로서 수사를 지휘하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을 이끈 윤 예비후보가 대선을 앞두고 이들의 사면을 요구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윤 예비후보를 향해 "그건 검사가 할 말은 아니다. 그 말을 들을 때 저에겐 두 분에 대한 수사가 정치 수사였고, 잘못된 수사라는 걸 고백하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 홍준표

#홍준표 #윤석열 #드루킹 #문재인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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