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작은 동네 암사동에서 플리마켓이 열립니다

[상상나루래 플리마켓①] 살기 좋은 우리 동네를 고민하다... 주민이 중심인 공동체를 향하여

등록 2021.07.29 14:32수정 2021.08.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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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 도시재생 상상나루래 매월 마지막 토요일 상상나루래(서울특별시 강동구 올림픽로 98가길 28)를 방문하면 다양한 중고물품과 수공예품, 체험활동이 마련된 플리마켓을 즐길 수 있다 ⓒ 백경윤

 
서울의 작은 동네 암사동, 신석기 시대의 유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선사유적지로 유명한 곳이다. 서울치고는 고즈넉한 분위기인 이곳에 언젠가부터 좀 더 활기찬 목소리들이 끼어들기 시작했다. 바로 도시재생 앵커시설인 '상상나루래'가 들어선 것이다. 


'상상나루래'는 암사동의 도시재생 앵커시설로 주민 누구나 대관이 가능한 공간이며, 주민을 위한 각종 문화 강좌를 운영 중이다. 또한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를 기획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행사는 바로 매달 열리고 있는 플리마켓이다.

'상상나루래 플리마켓'은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암사 도시재생 상상나루래' 1층 카페의 장소를 빌려 여는 암사동의 자그마한(그렇지만 매우 알찬!) 행사이다. '암행어사 축제기획단'이란 이름 아래 암사동 주민이 모여 직접 운영하고 기획한다. 

단발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주민 공동체를 꿈꾸다
  

8차 플리마켓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 백경윤

 
매년 수많은 플리마켓들이 열린다. 요즘에는 지역 차원에서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중고장터를 지원하고 독려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동네주민들의 주도하에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암사동의 '상상나루래 플리마켓' 외에는 드물다.

주민들로 구성된 축제기획단은 순수한 봉사의식을 바탕으로 한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플리마켓의 스텝으로 활동하며 동네를 위한 열정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벌써 3년째로 접어들고 있는 축제는 횟수를 거듭하며 발전 중이다.

판매자 신청 방식도 주민 친화적이고 간단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셀러(판매자) 신청을 받으며 선정된 주민들에게는 좌판 자리를 지정해준다. 주민 판매자들은 자기 나름대로 중고물품이나 수공예품들을 살뜰하게 챙겨와 좌판에 펼쳐놓고 판매에 나선다. 소상공인들의 신청도 일부 받는다.


셀러 지원 자격은 그야말로 누구나 가능. 꼭 강동구 주민이 아니어도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강동구 주민은 우선 순위를 드리니, 강동구민이라면 조금 더 유리하다. 하지만 자리가 한정적인지라 선착순으로 마감을 한다. 지금까지는 항상 조기 마감이었으니, 이 글을 읽고 혹하시는 여러분은 부디 빠르게 행동하시기를.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의 목소리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중단되었던 이 행사는 2021년 4월에 다시금 열리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전염병의 맹위가 현재진행형이기에 플리마켓에 참여할 판매자들과 스텝들은 매번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선별 검사를 받는다.

주민이 주도하는 플리마켓인 만큼 축제를 기획한 주민들과 판매에 참여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 있을 것이다. 이 연재는 그래서 기획되었다. 주민들로 구성된 축제기획단 스텝들과 셀러(판매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작게는 주민주도형 플리마켓의 운영에 대해서, 크게는 지속가능한 주민 공동체의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해볼 계획이다.

이 삭막한 시대에, 서울의 작은 동네 암사동에서 서로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공동체를 꿈꾸는 주민들. 앞으로 이어질 인터뷰들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음 기사는 상상나루래 플리마켓을 기획하는 '암행어사 축제기획단' 주민들의 인터뷰로 이어집니다.
#상상나루래 #플리마켓 #암사동 #강동구플리마켓 #상상나루래플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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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삭막한 시대에, 서울의 작은 동네 암사동에서 서로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공동체를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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