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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정세균·김두관 "윤석열, 부마-6월항쟁도 모르나"

이한열 사진에 "부마인가" 윤 발언 논란에... 여당 주자들 "부끄러운 역사인식"

등록 2021.07.30 14:50수정 2021.07.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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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7일 부산 중구 민주공원 추념의 장을 찾아 참배하고 있는 모습. 뒤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기사 대체 : 30일 오후 3시 13분]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987년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머리에 피를 흘리는 사진에 대해 "부마(항쟁, 1979년)인가"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이재명·정세균·김두관 등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일제히 공격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순간 제 눈과 귀를 의심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이 설마 이한열 열사도 알아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지는 그 역사적 사진을 보고 '부마항쟁'이라니, 이건 단순한 착각이라고 변명하기에도 너무 부끄러운 역사 인식을 보여주는 장면이다"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없고 지식이 없었으면 그런 망언을 할 수 있겠나"라며 "이런 수준의 역사인식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것이 정말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국민들과 열사들을 욕보이지 말아달라"라며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쳐 온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시길 촉구한다"고 했다.

김두관 후보 역시 "진짜 기가 막혀 뭐라 할 말이 없다. 부마행쟁과 6월 항쟁을 구분이나 하는지 모를 일"이라며 "사법시험 준비 하시느라 부마항쟁도, 6월 항쟁도 도서관에서 맞으셨겠지만 대한민국 정치인의 평균치 상식이란 게 있는 법"이라고 힐난했다. 김 후보는 또 "더 문제는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고 옆에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라며 "배우를 무대에 보내려면 대사를 외우게 하든가, 대사를 못 외우면 옆에서 컨닝 페이퍼라도 들고 있든가 해야지 이런 망신을 시키는 연출이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라고 비꼬았다.

정세균 캠프 대변인인 장경태 의원(서울 동대문을)도 "민주화의 역사는 벼락치기 공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윤 후보는 다수 국민이 관람한 영화 '1987'도 안 본 듯하다"면서 "지난 7월 17일, 5.18 국립묘지를 방문한 윤 후보는 이한열 열사 묘역을 엄숙하게 참배했는데 보름도 채 안 지난 사이 이한열 열사를 잊은 건지 아니면 이한열 열사가 누군지도 모른 채 5.18 광주 묘역에서 참배를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가 지난 27일 부산 민주공원을 찾은 자리에서 이한열 열사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사진이 새겨진 조형물을 보고 "이건 부마(항쟁)인가"라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때 옆에 있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구)은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퍼지며 입길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관련 기사 : 이한열 열사 조형물 앞서 "부마항쟁인가"라는 윤석열 http://omn.kr/1un8u ).  
#윤석열 #이한열 #부마항쟁 #대선 #6월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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