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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마항쟁' 논란에 "저도 어이없었다"

"장제원 의원이 '이한열 열사'라고 해서... 어떻게 그런 게 나왔는지"

등록 2021.07.30 15:53수정 2021.07.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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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저도 그거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한열 열사 사진이 새겨진 조형물을 보고 부마항쟁을 언급해 '역사인식 부재' 비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윤 예비후보가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윤 후보가) 이한열 사진을 보고 부마항쟁을 언급한 것에 대해 비판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현장에 있던 장제원 의원은 불편한 듯 "아이"라고 짧게 말하며 인상을 썼다. 

윤 예비후보는 "당시 (제가) 27살이었고, 저희 집도 연세대 앞이었다. 도대체 이한열 열사의 최루탄 사진을 모르는 사람이 제 나이 또래에 누가 있겠나. (제가 이한열 열사를 모른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가 지난 27일 부산 민주공원을 방문해 1987년 6월항쟁이 기록된 공간 중 이한열 열사 조형물 앞에서 "이건 (1979년) 부마(항쟁)인가"라고 질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인 데 대해 이렇게 해명한 것이다. 

윤 예비후보는 장소 배경과 당시 현장에 동행한 장제원 의원 탓으로 돌리는 듯한 해명을 내놨다.   

"다만 (부산 민주공원에는) 부마항쟁, 6.10항쟁 (등) 주로 부산·마산 지역 항쟁에 관한 조각과 사진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관한 대화도 나눴습니다. 그 장소에 가자마자 제일 먼저 장제원 의원이 안내해주면서 '이한열 열사'라고 해서, 제가 처음에 부산·마산 지역 항쟁인 줄 알아서 서울대, 연세대 앞(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은 장소)은 생각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장 의원이) 말씀해 제가 '맞네요'라고 하고, 부마항쟁, 6.10항쟁 얘기를 나눴는데, 그런 게 어떻게 나왔는지 저도 이해가 잘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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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 장제원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광주에서 이한열 열사 묘소를 참배한 뒤 "1987년 당시 대학원생으로 연세대 앞에서 살고 있었다.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은 장면을 목격하진 못했지만 전후 상황은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랬던 윤 예비후보가 이한열 열사를 묘사한 조형물을 보고 부마항쟁 이야기를 했으니 비판이 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전용기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1987년 '6월 항쟁'과 1979년 '부마항쟁'의 차이를 진정 모르는 것인가"라며 "민주화를 위해 피 흘린 분들에 대한 추모와 존중은 없고, 자신의 대선 행보를 위한 연출의 하나로만 여기는 행보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힐난했다.

장경태 정세균 캠프 대변인 역시 "지난 17일 5.18 국립묘지를 방문한 윤 예비후보는 이한열 열사 묘역을 엄숙하게 참배했다"며 "이한열 열사를 잊은 건지, 아니면 이한열 열사가 누군지도 모른채 5.18 광주 묘역에서 참배를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두관 대선 예비후보도 "사법시험을 준비 하느라 부마항쟁도, 6월 항쟁도 도서관에서 맞았겠지만 대한민국 정치인의 평균치 상식이란 게 있는 법"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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