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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도대체 어떤 나라 만들려는 건가"

'부정식품은 없는 사람 먹을 수 있어야' 발언 비판 "21세기 한국에서... 믿기지 않는다"

등록 2021.08.02 09:52수정 2021.08.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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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2일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을 두고 비판했다. 왼쪽 이 후보, 오른쪽 윤 후보 모습. ⓒ 오마이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을 두고 "윤 후보께서 대통령으로서 만들고자 하는 나라는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2일 비판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7월 18일 윤석열 예비후보가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으로, 당시 보도되진 않았지만 유튜브에 전체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윤 후보가 '주120시간 노동'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던 인터뷰이기도 하다. 다음은 해당 인터뷰 영상 21분 경부터 나오는 윤 후보의 발언 내용이다(해당부분 바로보기).

윤석열 : "프리드먼 책 보면 거기 다 나온다. 이런 것은 단속하면 안 된다. 왜냐면 단속은 기준을 딱 잘라줘서, 이거보다 떨어지면 형사적으로 단속하라는 건데 프리드먼은 '아니 그거보다 더 아래도, 완전히, 정말 먹으면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이를 테면) 부정식품이라고 하면, 아니 없는 사람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된다' 이거다. 이걸 먹는다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예를 들면 햄버거 50전짜리도 먹을 수 있어야 하는데, 50전짜리를 팔면서 위생이나 퀄리티는 5불짜리로 맞춰 놓으면 이거는 소비자의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거다."

이재명 "기본권이 빈부 따라 차별 적용되는 게 공정인가"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후보님이 신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을 인용하면서 한 이 발언을 보고 제 눈을 의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안이 벙벙하다"며 "G-8의 국력을 인정받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이라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국가의 기본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윤 후보님이 생각하는 국가의 역할은, 없는 사람들에게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이라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또 "건강, 위생, 안전, 생명이라는 국민의 기본권이 빈부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윤 후보님이 강조하는 공정인가"라며 "윤 후보께서 대통령으로서 만들고자 하는 나라는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없는 사람들은 '주120시간 노동' 하면서 '부정식품이나 그 아래 것을 먹는' 그런 나라를 만들려는 것입니까?"
#이재명 #윤석열 #부정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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