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장, 대낮 음주운전자 10km 추격해 검거

정성학 서장, 5일 오후 업무차 이동중 의심 차량 적발해 지구대와 공조

등록 2021.08.09 08:21수정 2021.08.0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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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 윤성효

 
골프를 치고 식사 도중에 술을 마신 뒤 승용차를 몰았던 운전자가 경찰의 검문검색에 불응해 10km 가량을 달아나다 결국 붙잡혔다.

양산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3시 21분경 정성학 서장이 대낮에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한 뒤 검문검색을 실시하려고 하자 도주하는 차량을 추격·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당시 정성학 서장은 지난 7월 27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예방한 웅상농협 명동지점 직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 위해 양산경찰서에서 웅상읍 서창으로 가던 중이었다.

정 서장은 양산시 동면 법기리 소재 법기터널 안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비틀거리자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음주운전 의심차량으로 판단하고 2㎞ 가량을 추격했다.

정 서장은 월평교차로에서 적색신호 대기 중인 차량에 김재훈 경감(112관리팀)과 직접 다가가서 운전자의 음주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지 질문시도를 했다.

그러나 운전자는 이에 불응하고 부산 기장 정관 방향으로 도주했던 것이다. 이에 정 서장은 즉시 추격하면서 경찰서 112상황실과 공조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30분경, 10㎞ 떨어진 기장 정관지구대 관내에서 지구대 근무자와 합동으로 운전자를 검거했던 것이다.


음주운전자는 지인들과 양산에서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술을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운전자는 면허취소 수치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운행해 주거지인 부산 정관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정성학 서장은 "제복을 입은 경찰관의 지시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차량을 추격하면서 다소 긴장이 되었다"며 "음주운전은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큰 상처를 남기는 행위이므로 절대로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음주운전 #양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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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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