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고발 사주 의혹] 추미애 "손준성 유임에 윤석열 측 로비 있었다"

법무부장관 때인 지난해 8월 상황 폭로 이어가... "마지막에 어떻게 알고 역으로 쳐"

등록 2021.09.08 09:20수정 2021.09.08 09:20
2
원고료로 응원
a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5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세종·충북 순회경선에서 정견발표에 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남소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재임 시절인 2020년 8월 검찰 인사 때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유임시키지 않으려 했음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발로 최종 유임됐다고 지난 6일 폭로한 데 이어 8일엔 그 당시 "(윤 전 총장 측의) 로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8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원래 인사는 조직 개혁"이라며 "그래서 제가 대검 기능을 축소하고 수사를 직접 하지 않기 때문에 수사정보 취합은 남용되거나 다른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서 이걸(수사정보정책관) 없애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걸 (윤석열 검찰이) 어떻게 어떻게 살려냈다. '1 정책관 2 담당관' 3인 운영체제를 '1 담당관제'로 줄이는 타협안을 갖고 왔길래 저도 별 수 없어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그렇게 직제 개편이 됐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가야 됐었다. (수사정보정책관에서 수사정보담당관으로) 강등되는 자리니까. 차장검사 자리가 부장검사 자리로 낮아졌으니까"라며 "그리고 대검에 한 번 있었으면 누구나 또 인사 조치가 일선 지휘관으로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손준성(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대검에서) 내보내는 인사를 제가 만들었는데, (윤석열 검찰이) 인사 제청 전 마지막에 어떻게 어떻게 로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사 개편 직전에 어떻게 알아 갖고 역으로 치고 들어온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지금 와서 윤석열이 몰랐다는 건 자기 손발 하는 일 모른다는 얘기"

당시 인사 때 손준성 검사는 수사정보정책관에서 수사정보담당관으로 직급이 하향됐음에도 유임됐다. 인사권을 가진 추 전 장관의 의사와 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추미애 전 장관은 "(윤석열) 총장이 그렇게 강력하게 요청했던 것"이라며 "내 수족인데 왜 자르느냐는 논리였다. 수사정보정책관 자리는 총장의 손발인 자리다. 그러니까 지금 와서 (윤 전 총장이) 나는 몰랐다고 하는 것은 자기 손발이 하는 일을 모른다는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 자세한 것은 때가 되면 말씀 드리겠다"면서 다시 세세한 설명을 미뤘다. 추 전 장관은 '그때는 언제인가'란 질문에 "관련자들이 하는 걸 봐서 하겠다. 지금도 윤석열 후보가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이) 저의 부하라고 하고 초점 흐리기, 시간 끌기, 프레임 바꾸기, 2차 '추윤갈등'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다. 그럼 이후 언론도 거기에 넘어가고 협박당하고 또 누가 로비를 해서 이걸 덮고 가자, 피곤하다, 대선판이 분산된다, 이런 엉뚱한 소리를 계속하면 그때 제가 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앞서 6일 첫 폭로 때도 손준성 검사 유임에 청와대의 압력이 작용했었냐는 질문에 답변을 피한 바 있다.

[관련 기사]
[고발 사주 의혹] 추미애 "손준성 유임시키지 않았는데 유임돼" http://omn.kr/1v3am
#추미애 #윤석열 #손준성 #검찰 #로비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