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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민항 건설 두고 양승조-정의당 충남도당 설전

정의당 "기후위기 위협" vs. 양승조 "설치 시 탄소 배출 줄어"... 공개토론 제시

등록 2021.09.16 17:18수정 2021.09.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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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인 정의당 충남도당 ⓒ 이재환

        
충남 서산민항 추진 문제를 놓고 양승조 충남지사와 정의당 충남도당 사이에 설전이 오갔다. 서산민항은 양승조 지사의 공약 중 하나다.

"미래 세대의 위협 vs. 탄소배출 더 적어"

정의당 충남도당은 지난 15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산 민항 건설은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충남도는 서산민항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충남도당의 기자회견 하루 뒤인 16일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도립대 무상교육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의당 주장대로라면 탄소를 배출하는 모든 공항이 운행하지 말아야 한다"며 정의당 충남도당의 주장에 반박했다.

양 지사는 "서산공항이 생기면 서울까지 64km가 단축된다. 차량 이동을 생각한다면 공항이 생겼을 때 탄소 배출이 더 적다"고 밝혔다.

이에 정의당 충남도당은 16일 논평 내고 양승조 지사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설전은 이어졌다. 정의당 충남도당은 같은 날 "불과 며칠 전 2050 탄소중립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며, 탄소중립과 정의로운 전환을 강조하는 국제콘퍼런스까지 했던 양승조 지사의 문제의식이 이 정도였는지 안타깝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는 무려 15개의 공항이 운영되고 있다. 그중 국제공항이 8개나 된다. 이들 공항 대부분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소중한 혈세가 계속 투입되고 있다"며 "충남에 공항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청주, 군산, 김포, 인천 등 한두 시간 거리에 공항이 포진해 있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 동네마다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부터 따져봐야 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자동차나 비행기를 타지 말고 석기시대로 돌아가자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위협인 기후위기를 극복하자는 당연한 요구를 엉뚱한 주장으로 매도하는 모습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성토했다.

공개 토론 통해 사태 해결해야

정의당 충남도당은 양승조 지사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들은 "충남도는 제대로 된 자료조차 공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민항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산 민항에 대해 도민들과 공개적으로 토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충남민항으로도 불린 서산민항은 해미 전투비행단의 활주로를 이용하는 것이 주된 골자이다. 예산 규모는 50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서산민항 추진에 대해 공군 전투기지의 기능상실 우려와 시대에 맞지 않는 계획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의당 충남도당 #양승조 #서산민항 #충남민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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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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