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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한반도 평화위한 일, 시간 걸려도 묵묵히 할 것"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3주년 이틀 앞두고 당시 수행원들과 간담회

등록 2021.09.17 16:23수정 2021.09.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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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 기념 간담회. 2021.9.17 ⓒ 통일부 제공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을 이틀 앞둔 17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부는 긴 호흡과 안목을 가지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바를 묵묵하게, 그리고 의연하게 다 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아쉽게도 지금 한반도의 평화는 3년 전 그날에서 그대로 멈추어 선 채 단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북한이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우리 사회에서 적지 않은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굳건한 대응태세 속에서도 우리의 평화의 의지 또한 더욱 커지고 굳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한반도에 그 어떠한 긴장고조 없이 남·북·미가 상호 존중의 입장에서 조속히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고 지난 합의를 굳건한 이정표 삼아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대한 실질적 논의를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고 말했다.

"남북이 평화 논의 시작하도록... 인도 협력 등 대화여건 마련에 노력"

이 장관은 이어 "남북이 '인도주의'의 길에서 공존·협력·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통일에 앞선 창조적 평화, 역동적 평화의 여정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특히 인도주의 협력만큼은 정치·군사·안보 상황과 무관하게 추진한다는 정부의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미가 공동으로 대북 인도주의 협력방안을 검토하는 등 남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17일이 남북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한지 30주년이 되는 날임을 상기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과 함께 코로나19와 기후 위기 등 국경을 초월하여 연대와 협력을 요구하는 과제들에 대해서도 남북이 동참하고 협력하면서 국제적 가치를 국제무대에서 함께 실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 2018년 9월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했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김희중 대주교, 김덕룡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한은숙 전 원불교 교정원장 등 각계 원로들이 참석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9.19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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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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