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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이후 시위-체포 등 희생자 1120명 이르러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 CDM-정치범지원협회 자료 근거 ... 26일 "민주주의 연대 집회"

등록 2021.09.24 20:02수정 2021.09.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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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만달레이에서 반독재 시위 ⓒ 미얀마 CDM

 
봄에 벌어진 군부쿠데타에 맞선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이 가을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희생자가 1120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미얀마연대(대표 조모아), 경남이주민센터(대표 이철승), 경남미얀마교민회(회장 네옴)는 24일 낸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 측과 계속 소통해 오고 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가 낸 자료에 근거해 희생자 숫자를 집계한 것이다. 쿠데타군부의 과도정부는 '정치법지원협회'를 불법단체로 보고 있다.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쿠데타세력 과도정부의 야만이 극한을 달리고 있다"고 했다.

9월 15~16일 사이에만 희생자 12명이 증가했고, 22일 현재 사망자가 총 1120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사망자는 민주화 시위에 나서거나 쿠데타군경에 의해 체포되었다가 죽임을 당한 사람을 말한다.

이 희생자 숫자에는 전투에 나섰던 시민방위대(PDF)와 소수민족군대 관련한 사망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사가잉주 까레이에 사는 남성은 쿠데타 군에 체포당한 뒤 고문으로 죽었지만, 가족들은 시신을 인수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이들은 "20일 밤 쿠데타군은 만달레이 나흐토기 지역의 한 마을을 점령하여 불을 지르고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지지자 일가족 5명이 사는 집에 들어가 4명을 사살하기도 했다"며 "이 가족 사망자 중에는 돌잡이 아기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참담한 비극이 미얀마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끝 간 데 모를 폭압과 야만의 쿠데타 권력을 어떻게 제지할 수 있을지 국제 사회가 온 힘을 다해 막아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폭발과 파괴가 벌어지고 있다. CDM은 최근 라인따야 시민방위대가 양곤 흘라인따야시 도로 정류장에 있던 쿠데타 군용차량에 폭발을 가했다고 전했다.

또 민닷 깡박랍 마을에서는 전투로 집들이 파괴되었고, 포격으로 인해 가톨릭교회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22일 저녁 몬주 짜이토시 깐니 마을에 있는 다리에서 소수민족 카렌민족연합(KNU)이 쿠데타 군용차량을 폭발시켰고, 이로 인해 최소 군인 25명이 사망했다고 KNU가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곳곳에서 반독재 시위가 벌어졌다. 23일 저녁 만달레이 총승려회 소속 스님들이 손팻말에 구호를 적어 사진을 찍은 뒤 인터넷에 올리는 '시위'를 벌였다.

24일 만다레이에서 반독재 시위가 벌어졌고, 사가잉주 살린질 지역의 한 마을에서도 주민들이 거리로 나왔으며, 만달레이주 야다나봉 지역에서는 대학생들이 시위를 벌였다.

또 사가잉주 까레이시에서 228일째 반독재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CDM이 전했다.

한편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는 오는 26일 오후 1시 창원역 광장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0차 일요시위"를 벌인다. 이날 집회는 현지 보고, 투쟁사, 연대사, 공연, 결의난장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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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저녁 만다레이시 총승려회 승려들의 피켓 일인시위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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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만달레이에서 반독재 시위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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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잉주 살린질 시 한 마을에서 반독재시위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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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잉주 살린질 시 한 마을에서 반독재시위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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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웨이시 반독재시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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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레이주 야다나봉에서 대학생들의 반독재시위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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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레이주 야다나봉에서 대학생들의 반독재시위 ⓒ 미얀마 CDM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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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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