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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무속 의존' 쟁점화... 황교안 "전도하겠다"

라디오 출연해 "점은 종교 아냐, 존중 안 한다" 밝혀... 오신환도 "최순실 트라우마"

등록 2021.10.08 09:56수정 2021.10.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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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교안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선교라고 하죠, 전도라고 하고. 저는 그걸 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한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무속 의존' 논란에 휩싸인 윤 후보에 대해 기독교인인 황교안 후보는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고, 유승민 캠프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인물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황 후보는 지난 7일 오후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저는 기독교인이다. 종교가 큰 힘이 되고, 또 사실은 나랏일 하는 거 그것이 제 삶의 힘이기도 하다"며 "(윤 후보를 둘러싼 무당·주술 논쟁 관련) 사실이 무엇인지 잘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진행자가 "점 보는 건 존중하지 않나"라고 묻자 황 후보는 "점은 종교가 아니다"라며 "(무속신앙 등도) 저는 존중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순실 오방색 트라우마...무속인에 좌지우지 납득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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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 연합뉴스

 
유승민 캠프 측은 인터뷰 기사를 근거로 윤 후보를 맹비판했다. 오신환 유승민 캠프 상황실장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6번째 토론회, 또 이전에 3·4·5차 3회에 걸쳐 윤 후보가 손바닥에 '왕(王) 자'를 그리고 나온 사건이 있었잖나. 한 나라의 국가 지도자가 주술이나 미신에 의존한다면 굉장히 큰 위험이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거 최순실의 오방색 타령이라고 하는 굉장히 큰 트라우마가 있다. (유 후보는) 윤 후보가 가지고 있는 (주술 등) 의존도나 주변 인물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토론 과정에서 언급했다. 그것에 대한 진실공방이 후속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특정한 무속인과 무슨 역술인과 이런 분들과 엮여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윤 후보가 거기에 좌지우지된다면 국민이 그것을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오 상황실장은 "이전에 모 언론사 출신 기자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천공스승이라고 하는 이분 스스로가 그런 언급을 한 적이 있다. (윤 후보와) 자주 만나 여러 가지, 검찰총장 사퇴일자까지 조언한 것 같이 인터뷰한 내용들이 있다"며 "그래서 그런 사실관계를 통해서 저희가 질의를 한 거지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천공스승이 유튜브를 통해 계속 '정법'이라고 하는 강의를 하고 있다. 그 과정에 윤 후보와 관련된 9번의 강의를 한다"며 "그래서 이제 둘과 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이 돼 있다는 것은 우리가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항문침' 전문가로 알려진 이병환씨가 지난 6월 윤 후보를 수행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해선 "어느 정도 상황인지 예측할 수 없지만 어쨌든 보여지는 동영상의 모습, 그리고 계속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상황들 속에서는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고 본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들이 자꾸 그것을 아니라고 거짓말하는 그런 수준으로 갈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입장을 표명해주면 될 거라 본다. 국민이 그 부분에 대해 이해를 하면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또 윤 후보가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점은 여자들이 주로 본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적절치가 않다. 그 이전에 윤석열 후보가 잦은 설화에 휩싸였지 않나. '대구민란'이나 '아프리카 손발노동'이나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이런 것들의 연장선상에서 저는 무의식의 표출이라고 본다"며 "윤 후보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나 인식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계속 노출되고 있다 보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황교안 #유승민 #윤석열 #대선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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