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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색깔론 꺼낸 김석기 "이재명 캠프에 친북인사 포진"

[국감-외통위] 이인영 통일부장관 "이재명 대북정책은 친북 아닌 실용적 노선" 평가

등록 2021.10.21 12:06수정 2021.10.2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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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이 지난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종전선언 국민 여론조사' 자료를 올려놓고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최근 유력 언론에 보도된 걸 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서 청주 간첩단들이 북한 노동당에 통신문을 보낸 내용 중에 '이 지사에게 대중이 결집될 수 있도록 북한이 도와 달라'는 보고를 했고, 북한에서 관련된 답을 받기도 했다. 이런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21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외교부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색깔론이 제기됐다. 색깔론을 꺼내든 이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경북 경주시)이다. 여당 의원들은 즉각 항의했다.

김석기 의원은 이재명 후보 선거캠프에 '친북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사건 관련자들을 거론하면서 이들이 북한에 관련 통신문을 보냈고, 그 답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선노동당에 가입하고 북한에 들어가서 교육을 받은 후에 다시 내려와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을 결성한 것으로 알려진 황아무개씨가 이 후보 대선 캠프에 포진해 있다는 내용도 언론에 보도가 됐다"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 후보 캠프에 이런 이상한 이력의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게 매우 염려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석기 의원은 이와 관련해 답변할 것을 이인영 통일부장관에게 요구했다.

이인영 "어떤 대답을 요구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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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인영 장관은 "(내게) 어떤 대답을 요구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이 후보의 대북정책에 대해 "친북적인 측면보다는 주변국 정세를 훨씬 감안하며 매우 실용적으로 접근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전통적인 진보 시각에서 추진하는 한반도 정책에 비해 (이 후보가) 좀 더 실용적인 노선을 추구하는 부분도 꽤 있고 이런 점들을 균형되게 보고 평가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설명했다.

"남한에는 5만 명의 고정간첩이 있다"는 과거 황장엽 노동당 비서의 말을 언급하면서 북한 간첩들이 암약하고 있다는 김석기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 이 장관은 "만약 그랬다면 대한민국은 지금 상당히 다른 나라가 돼 있을 거라고 본다. (그런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완전히 비상식적"이라고 반박했다.

김석기 의원의 주장에 대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국정감사장이 정치적 경쟁의 장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타당 대선후보에 대해서 일종의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은 국정감사 질의 본연의 취지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광재 외교통일위원장도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사람이 적이 아니지 않은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유지하자고 이런 국정감사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면서 "이런 부분을 마음 속에 유념하고 조심해서 국정감사를 진행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김석기 의원은 지난 9월 14일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지난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른바 '청주간첩단' 사건 관련자가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것을 들어 "문 대통령이 간첩의 도움을 받아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 #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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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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