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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 → "송구" → 개+사과... 윤석열, 왜 이러나

['개 사과' 파문] '전두환 옹호' 새 국면... 국힘 내부에서도 비판 쏟아져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

등록 2021.10.22 11:11수정 2021.10.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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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이 본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수습이 되지 않고 있다. 수습은커녕 '사과는 개나 주는' 사진을 올려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파문이 확산되며 새로운 위기를 자초하는 형국이다.

윤석열 후보는 21일 밤 반려견 토리의 사진을 주로 올리는 인스타그램에 토리에게 과일 사과를 주는 모습을 올렸다. 윤 후보는 또 비슷한 시점에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나무에 끈으로 사과를 달아놓은 사진을 올리고 "석열이형이 어렸을 적 아버지는 퇴근길에 사과를 하나씩 사 오셨대요. 그러고는 몰래 마당에 있는 나무에 사과를 실로 묶어두었답니다"라며 "(석열이형은)냉큼 일어나 팬티 바람으로 사과를 따서 아삭아삭 베어먹었어요"란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정책공약 발표에 앞서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비슷한 내용으로 페이스북에도 유감 표명 글을 올렸다. 하지만 약 3시간 뒤 기존 유감표명 글을 삭제하고 훨씬 더 사과문에 가까운 글을 올렸다. 하지만 윤석열이 사과를 한 것이냐 안 한 것이냐 논란이 뒤따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들은 "사과는 개나 주라"는 조롱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 게시물들이었다. 윤 후보는 지난 20일 밤 늦게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돌잡이 사진을 게재하면서,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다"는 글을 올렸다.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는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연이어 과일 사과 사진을 올리며 딴 소리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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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윤 후보의 SNS 계정에 사과를 희화화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연달아 올라왔다. 이는 추후 논란이 되자 삭제됐다. ⓒ 윤석열 인스타그램

 
권성동 "약간의 재미를 가미한 것, 심각할 필요 없다"

논란이 된 게시글들은 22일 오전 현재 모두 삭제된 상황이다. 그러나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의 진정성은 큰 의심을 받게 됐다. 사실 윤 후보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쏟아지는 비판에... 유감 표명 삭제하고 사과문 쓴 윤석열 http://omn.kr/1vo3z).

윤 후보 측은 "캠프 실무진의 실수였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후보 캠프는 따로 낸 입장문을 통해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수단으로 활용했다.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며 "앞으로 캠프에서는 인스타 게시물 하나하나 신중하게 게시하겠다.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하고 통화를 했는데 이게 어린 시절 인스타그램에 아마 참모들이 시리즈로 윤석열 총장의 어린 시절을 시리즈로 쭉 나가는 게 있다고 한다"면서 "사과하고 개하고 이렇게 한 것이 그래서 아마 이게 묘하게 오버랩이 된 것 같은데 무슨 의미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는 분위기도 있다. 윤석열 후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인스타그램이란 건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라며 "(윤 후보) 본인의 페이스북과 어제 기자회견에서 유감 표명 여기가 공식입장이라고 보면 되고 인스타그램은 그냥 약간 재미를 가미한 것이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홍준표 측 "국민 뒤통수를 친 것... 이게 '사과는 개나 줘'가 아니면 뭐냐"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당장,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 착잡하다"라며 개탄을 금치 못했다.

경쟁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매섭다. 홍준표 후보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빗발치는 사과 요구에 결국 '송구하다'고 밝힌 윤 후보는, 새벽 사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하며 가뜩이나 엎드려 절 받은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면서 "이것이 '사과는 개나 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후보 캠프 권성주 대변인도 "자신의 망언에 대한 사과 요청에 과일 사과 사진을 SNS에 올려 국민을 조롱하더니, 끝내 겨우 '송구하다' 말한 그날 심야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며 "사진을 SNS에서 삭제한다고 이미 드러낸 그 본심은 국민들 뇌리에서 삭제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원희룡 후보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은 "사과마저 희화화하는 윤석열 후보 캠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SNS 담당자의 실수라 치부할 수 없다. 몇 번에 걸쳐 말을 바꿔가며 해명에 급급해하다 국민께 사과를 한 게 그리도 찝찝했던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발언으로 국민께 큰 상처를 주었음에도 후보나 캠프나 진실한 반성이 없다"며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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