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체포한 쿠데타 저항 시민 1만여명"

"무조건적 석방을 놓고 기만 획책" ... 곳곳 전투, 반독재 시위 벌어져

등록 2021.11.18 21:13수정 2021.11.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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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 마그웨주 먀인 지역 고등학생연합에서 "그민두지 않다 승리할 때까지 투쟁하겠다" 시위 ⓒ 미얀마 CDM

 
미얀마(버마)에서 군부쿠데타(과도정부)에 저항하다 체포(억류)된 시민은 1만여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지난 11월 11일 기준으로 "반독재 투쟁에서 1만여명의 시민이 군부에 억류되었다"고 발표한 것이다.

정치범지원협회는 "쿠데타 이후 독재 저항을 선택했던 시민들은 누군가의 엄마, 아빠, 딸, 아들,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이다"고 했다. 체포된 시민들은 학생, 의사, 언론인, 교사, 파업 노동자, 정치인, 변호사, 공무원 등이다.

18일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를 통해 AAPP 발표 내용과 함께 다양한 소식을 전해왔다.

정치범지원협회는 "미얀마 국무원(SAC)이 무조건적 석방을 놓고 기만을 획책했다"고 주장했다. 6월 30일 과도정부는 2342명의 시위자들을 석방하겠다고 했지만, 370명만 풀려난 게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또 10월 18일에 군부는 5636명이 석방될 것이라고 했지만, 정치범지원협회는 4075명만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석방된 사람들은 '강제 서명'했다는 것. AAPP는 "형을 선고 받은 자에게 대통령이 직권으로 형 집행을 정지할 수 있는 규정에 따른 것이었다"며 "석방된 사람들은 한 번 더 붙잡히면 더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는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숨지는 시민들도 많다는 것. 이 단체는 "11일 기준으로 최소 150여 명이 구금 중 숨졌다. 일부는 24시간 안에 잔인한 심문 방법을 겪었고, 밀집된 감방에 수용되었다"고 했다.


이어 "군부가 찾는 사람이 발견되지 않으면 친족까지 인질로 잡았고, 쿠데타 이후 244명이 인질로 체포되었다가 이들 가운데 194명이 구금되었으며, 최연소자는 돌도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과도정부는 AAPP를 불법단체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17일 새벽 샨주(州) 모피예 지역에서는 시민방위대 캠프가 쿠데타 군인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날 삐따노 시민방위대에는 CDM에 참여한 군인 30여 명이 있다고 밝혔고, 친주(州) 깡빽렉 지역에서는 쿠데타군에게 체포된 청소년 3명이 총기 2자루를 훔쳐 도주했다고 시민불복종항쟁측이 밝혔다.

또 같은 날 따닝따리주 다웨이 지역에서는 군경이 어떤 사람의 집을 찾아가 체포하려다 당사자가 없자 부모를 위협하여 체포했다는 것이다.

사가잉주 까레이 시민방위대가 군부의 공격을 받아 의료팀이 체포당했고, 시민방위대는 체포된 의료팀 구출을 위한 싸움을 선언했다고 한다.

또 사가잉주 까레이공항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고, 사가잉주 킨우 지역에서는 시민방위대가 파출소를 공격하여 전소시켰다고 발표했다.

반독재 시위도 벌어지고 있댜. 17일 야간에 마그웨주 먀인 지역 고등학생연합은 "그만두지 않는다. 승리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시위를 벌였다.

같은 날 양곤 쉐비다구 학생회연합 투쟁위원회는 "학살·강간 군사독재 물리치기 위해 온 국민이 혁명하자"고 외쳤다.

또 사가잉주 까레이, 살린지, 예인마핀 등지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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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양곤 쉐비다구 학생회연합 투쟁위원회 "학살, 강간 군사독재 물리치러 온 국민이 혁명하자"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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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사가잉주 까레이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한편에서 시민들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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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사가잉주 살린지, 예인마핀 '반독재 시위'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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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사가잉주 살린지, 예인마핀 '반독재 시위' ⓒ 미얀마 CDM

#미얀마 #군부쿠데타 #반독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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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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