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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선대위원장 안하나?" 묻자 김종인 두번 '끄덕'

김병준 "열심히 할 생각" 발표 뒤에 김, 취재진에 의사 명확히 밝혀... '김종인 없는 선대위' 가닥

등록 2021.11.26 12:15수정 2021.11.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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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 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개인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이희훈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수락한 직후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치가 시대에 뒤떨어져 과감히 바꿀 때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을 하겠다는 분을 혼자 뛰게 둔다는 게 우리 모두의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돕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김종인 전 위원장과 불화로 돌던 상임선대위원장 사퇴설을 일축한 것이다.

김병준 전 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직후 김종인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나온 뒤 '김병준 상임위원장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는데, 총괄선대위원장직은 고려하지 않는 건가'라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끄덕이신 거 맞느냐'고 재차 묻는 말에도 김종인 전 위원장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밖에 선대위 구성과 관련한 질문에 김종인 전 위원장은 "나는 아무 전달을 받은 게 없다. 할 말이 없다는데 자꾸 물어보느냐"고 답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그동안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인선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자신의 의사가 관철되지 않는 상황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결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윤석열 후보 선대위는 총괄선대위원장 없이 김병준 상임총대위원장-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투 김' 체제로 시작하거나, 새로운 총괄선대위원장을 영입할 가능성도 생겼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하지 못할 경우 다른 인사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세워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에게 '만약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지 못하는 상황이면 김병준 위원장을 포함해서 다른 인사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세워도 좋다'는 제 의사를 전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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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종인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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