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자원관리센터 노조파업 '타결'... 신 군수 "상생기대"

임금 21년도 기본급 5%, 수당 2만원, 22년도 기본급5%, 수당 6만원 성과상여금 최대 150만원에 타결

등록 2021.12.31 13:41수정 2021.12.3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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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이 그동안 임금 협상으로 평행선을 달리던 완도군자원관리센터의 노사가 완도군 중재안을 받아들여 지난 12월 24일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우려했던 쓰레기 대란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노사는 임금 협상을 위해 8회에 걸친 임금 교섭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행위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 파업 찬반 투표를 걸쳐 9월 23일부터 파업에 들어갔고, 사측에서는 10월 7일부터 무기한 직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서로가 양보할 수 없는 강대강 대립으로 긴장이 고조되었다. 완도군자원관리센터는 민간이 투자하여 설계, 건설, 운영하는 민간 투자 시설인 관계로 노사 간 임금 협상과 관련해 군이 직접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빠른 정상화를 위해 운영사인 벽산ENG 서울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군의 지속적인 중재와 설득에도 불구하고 노사 간 의견차는 좀처럼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세 달여간 파업은 계속됐다.

장기간에 걸친 파업과 직장 폐쇄, 군 청사 앞 집회로 인한 군민들의 불편과 함께 노사 간 갈등이 깊어짐에 따라 군은 두 차례 군수와 노조의 면담을 가졌으며 보다 적극적인 중재안과 설득을 통해 노사 간 재협상 자리를 마련하면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임금 협상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노사가 공감하고 쟁점 사항들에 대해 한 발씩 양보한 가운데 사측이 임금 인상 최종 합의(안)을 노측에 제시하였고, 이를 노조원 찬반 투표를 걸쳐 수용하면서 길었던 파업이 일단락됐다. 임금은 21년도 기본급 5%, 수당 2만원, 22년도 기본급5%, 수당 6만원 성과상여금 최대 150만원이다. 이와 별개로 군에서는 환경개선 차원에서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하는 조건이다.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 노동조합 완도군자원관리센터지부에선 "파업 89일째, 직장폐쇄 79일째 되는 12월 24일을 끝으로 다소 아쉬움도 있지만 완도군의 환경문제개선 행정적 지원약속과 사측의 인원충원문제, 환경개선약속으로 교섭투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며 "무분별한 지자체 민간투자사업과 소각장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의 한계로 그 중요한 부분이 민간투자사업자의 양심과 선처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며, 모든 피해는 소각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감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전했다.

또 "민간투자법을 전면개정하고, 지자체의 관리감독 권한을 대폭 확대할 때만 가능한 것이며, 기존에 적발된 업체들에 대한 제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강력한 행정처분이 뒤따라야한다"고 전했다. 

신우철 군수는 "지난 세 달여간 군청 앞 주차장 천막 농성과 곳곳에서 진행되는 집회 현장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고, 장기간 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던 군민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로 간 양보를 통해 임금 협상이 타결될 수 있어 노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상생의 노사 관계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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